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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 지지자 모임인 ‘조국과함께하는사람들’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 모여 무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지하철 서초역 8번 출구부터 130m 가량을 줄지어 서서 “조국재판 파기환송” “국법질서 바로잡자” 등을 연이어 외쳤다.
이날 오전 11쯤, 선고가 40여 분 앞으로 다가오자 100여 명의 지지자가 집회 현장에 모였다.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두른 박용안(64)씨는 선고 연기나 파기환송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윤석열 정부를 막기 위해서라도 공정한 판결이 나와야 한다”며 “대법원이 그에 맞는 선고를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도 집회에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11시 50분쯤 조 대표의 실형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곳곳에서는 한탄과 울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일부는 예상한 결과였다는 듯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조 대표 지지자 김모(61)씨는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 집회에 참여했지만 마음은 너무 답답하다”며 “내란범 윤석열도 사는 세상이니 대법원도 판단을 달리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즉석에서 10m 가량 대법원 방면으로 행진하던 지지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윤석열을 체포하라!”를 외치며 결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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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조 대표 지지 단체와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열린 맞불 집회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빨간색 목도리와 상의, 바지를 입은 10여 명은 ‘조국 구속’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들은 조국 지지 단체 앞을 지나가며 “조국 구속”을 외쳤고, 양측 간 언성이 높아지자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
이날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와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의 상고심 선고에서 “검찰과 피고인의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며 징역 2년의 형을 확정했다. 이로 인해 조 대표는 의원직을 잃었으며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등에 따라 향후 5년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다. 정당법상 당원 자격도 사라진다. 조 대표는 선고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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