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쓱닷컴)이 새벽배송 권역을 넓히는 반면 쓱배송 시간대는 축소했다. 기존 소비자 입장에선 서비스 축소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충청권(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아산·청주·천안시)과 경기 하남지역(평택시, 동탄 신도시를 포함한 화성시, 하남·오산·이천시)이 SSG닷컴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에 최근 포함됐다.
서울 전역 및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서비스 범위가 남쪽으로 크게 확장되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 주요 상권에서 주말(일요일) 새벽배송을 시작한다. 서울 강동, 강남, 송파 지역에 주말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향후 대부분의 지역으로 주말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쓱닷컴의 새벽배송은 당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새벽배송 권역 확대는 지난 6월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맺은 포괄적 사업제휴 합의(MOU) 이후의 물류 협업이 토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쓱닷컴의 새벽배송 확장은 현재 새벽배송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쿠팡에 대항한 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쓱닷컴이 새벽배송을 확장하는 반면 기존 쓱배송 시간대는 대폭 줄이면서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쓱배송은 주문 후 당일 혹은 익일 지정된 시간에 배송이 가능한 서비스다. 배송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선택이 가능하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받을 수 있어 낮 시간대에도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새벽배송이 대부분 신선식품에 국한된다면 쓱배송은 신선식품, 생필품, 가전 등 다양한 품목을 주문할 수 있다.
쓱배송은 기존 3~4시간 단위로 선택이 가능했지만, 최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 두 회차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가 축소됐다.
쓱배송을 이용하는 한 소비자는 "시간대가 너무 넓어져 배송이 언제 올지 알 수 없으니 시키기가 어렵다"며 "하루 두 타임대는 항시 대기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역시 "고기 같은 신선식품을 시키는 경우가 많아 시간 맞춰서 받고 싶은데 시간대가 바뀌면서 너무 불편해졌다"고 주장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쓱배송 시간대 축소는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을 대비하는 차원"이라며 "CJ대한통운과 배송 서비스 강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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