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도 대형마트도… "연말 김빠졌다" 속 타는 주류업계

식당도 대형마트도… "연말 김빠졌다" 속 타는 주류업계

머니S 2024-12-12 13:35:25 신고

3줄요약

 계엄사태 이후 사회 분위기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12월 연말 특수를 기대한 주류업계에 먹구름이 꼈다. 지난 11일 대전 소재 한 식당의 예약 내역에 취소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계엄사태 이후 사회 분위기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12월 연말 특수를 기대한 주류업계에 먹구름이 꼈다. 지난 11일 대전 소재 한 식당의 예약 내역에 취소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계엄사태 영향으로 연말 회식과 모임을 취소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류 소비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경기 침체와 함께 소비심리 위축이 더해져 연말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한 주류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12월은 통상 송년회와 연말 행사 등으로 주류업계가 특수를 누리는 달이다. 하지만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단체 모임을 하지 않거나 예약마저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술집은 12월이 대목 아니었나. 12월에 손님이 이렇게 없기는 5년 만에 처음" "연말인데 다들 비상 대기하는 건지 단체 예약이 확 줄었다" 등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에서는 업소용 주류 판매량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 A씨는 "식당에서 연말 모임을 취소하는 인원이 많다 보니 예전만큼 특수를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B씨는 "원래도 내수가 부진했는데 설상가상"이라며 "계엄사태 이후 경기가 더 어려워지고 소비가 줄어드는 게 더 큰 문제라서 시국 안정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소비 심리가 더 쪼그라들면서 대형마트 등 할인점에서도 가정용 주류 판매량이 주저앉는 분위기다. 한 대형마트 C사에 따르면 계엄사태 이후 일주일 동안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고 맥주는 옆걸음을 쳤다. 유통 업계 관계자 D씨는 "12월 말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기 마련인데 증가세보다는 횡보하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이번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 소비 심리 회복에 최소 6개월은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6년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기준치 100을 계속 밑돌았다.

주류업계는 연말 마케팅과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연말 특수를 노려오던 차에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오비맥주는 '한맥 홀리데이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고 오는 20일부터 스텔라 아르투아 브랜드의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를 연다. 해당 팝업은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진로·일품진로 크리스마스 에디션'과 '참이슬 오징어게임 에디션'을 출시했다. 오징어게임 에디션은 일본, 호주, 멕시코 3개국에도 출시된다. 주류 업계는 이러한 마케팅은 지속하면서도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