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이제 다 내려놓으시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나라 경제가 망가지고 대외 신임도도 떨어지고 미래는 훼손된다. 대체 누구에게 득이 되느냐. 국민의힘도 탄핵에 찬성할 거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1호 포고령 내용을 언급하며 비상계엄령이 실현됐을 경우의 우려를 표했다. 그는 “포고령의 세상이 열렸다면 국민들은 저항했을 것이다. 집회하고 저항하면 체포하고, 체포에 불응하면 몽둥이로 때리고 칼로 찌르고 심지어 사살했을 것”이라며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그 참혹한 광경이 대한민국의 오늘 현실이 될 뻔했다”고 했다.
그는 포고령에 대해 “정치활동 금지, 집회결사 금지, 언론출판 자유 중단. 민주주의 체제를 완전 부정하는 내용으로, 오로지 내란 수괴 윤석열이 왕으로서 유일하게 정치활동 자유와 언론표현 자유를 누리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내편이니까 이런 행위를 옹호하겠다, 조금이라도 버티면서 권력을 누려보겠다, 지금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기회를 봐서 권토중래하겠다. 이런 시도와 의도들이 아직도 살아있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즉시 국정조사위원회 구성을 신속히 착수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또한 여당으로서 최소한의 염치가 남았다면 즉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여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윤 대통령을 출당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내란 수괴 윤석열이 군대를 동원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를 저질렀는데,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출당은커녕 아무런 징계도 안 한다”며 “여전히 내란 수괴를 비호하고 있다. 내란 수괴를 징계하지 않고 탄핵에 반대하는 것을 보면 내란 공범이 명백하다”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그게 아니라면 당장 1호 당원 윤석열을 출당시키고 윤 탄핵안에 찬성 표결해라.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국민께서 내란 수괴와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한미일 협력 추진'이 포함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잘못된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의 소리(VOA) 등 일부 외신들은 윤 대통령 탄핵안에 한미일 안보 협력 추진이 사유로 포함돼 우려된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윤석열 내란 사태를 극복할 한미일 동맹을 굳건히 지지한다”며 “미국 외교가에서 야당의 탄핵소추안에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동맹 강화가 포함됐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건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관련된 내용은 조국혁신당 탄핵안에 포함된 것”이라며 “민주당 탄핵안에는 한미일 동맹 강화가 포함된 적 없다. 동북아 평화의 핵심 역할을 해온 한미 동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수석대변인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한 미국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국가적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는 과정에서 한미일 동맹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이념적 편향·대일 굴종 외교 비판했을 뿐, 한미일 협력은 당연히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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