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10명 중 8명 이상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불안감 느껴

여학생 10명 중 8명 이상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불안감 느껴

투데이코리아 2024-12-12 11:1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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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여성회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앞에서 열린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여성 시민·대학생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여성회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앞에서 열린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여성 시민·대학생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타인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여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이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달 5일부터 27일까지 중고교생 21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 관련 청소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응답한 학생 중 75%가 교내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조사에서 불안감을 느낀 이유로는 ‘나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어서’라는 답변이 7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주변 사람이 가해자일 수 있어서’가 45.4%로 뒤를 이었고, ‘피해 시 대처법을 몰라서’가 29.7%였다.

실제로 청소년 중 34.9%는 딥페이크 성범죄 보도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밝혔고, 32.1%는 ‘개인적인 사진을 삭제했다’라고 답했다.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서 두려운 점을 모두 골라달라는 질문에 대해 학생 54.8%는 ‘인터넷에서 사진·영상이 계속 퍼지는 것’을 꼽았다.

이 외에 ‘가짜 영상임에도 진짜 모습이라고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49.3%,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 44.1%로 뒤를 이었다.

특히 딥페이크 성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이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제대로 된 교육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1일 교육부가 공개한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피해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딥페이크 피해 학생은 841명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학교 내 딥페이크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학교에서 딥페이크 교육을 받은 적 있는지를 묻는 대답에 ‘있다’라고 답한 학생은 51.6%에 불과했다. ‘없다’가 22.8%였고 ‘기억나지 않는다’는 25.6%였다.
 
딥페이크 범죄 발생 이유에 관한 인식조사에서는 ‘장난 때문’이라는 답변이 54.8%로 나타났다. 이 외에 ‘성적 호기심 때문’이 49.3%, ‘해도 들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가 44.1%였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학생들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주된 이유로 ‘장난 및 호기심’을 꼽고 있는데 딥페이크를 심각한 범죄로 인식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과 인식 개선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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