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달 5일부터 27일까지 중고교생 21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 관련 청소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응답한 학생 중 75%가 교내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조사에서 불안감을 느낀 이유로는 ‘나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어서’라는 답변이 7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주변 사람이 가해자일 수 있어서’가 45.4%로 뒤를 이었고, ‘피해 시 대처법을 몰라서’가 29.7%였다.
실제로 청소년 중 34.9%는 딥페이크 성범죄 보도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밝혔고, 32.1%는 ‘개인적인 사진을 삭제했다’라고 답했다.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서 두려운 점을 모두 골라달라는 질문에 대해 학생 54.8%는 ‘인터넷에서 사진·영상이 계속 퍼지는 것’을 꼽았다.
이 외에 ‘가짜 영상임에도 진짜 모습이라고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49.3%,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 44.1%로 뒤를 이었다.
특히 딥페이크 성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이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제대로 된 교육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1일 교육부가 공개한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피해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딥페이크 피해 학생은 841명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학교 내 딥페이크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학교에서 딥페이크 교육을 받은 적 있는지를 묻는 대답에 ‘있다’라고 답한 학생은 51.6%에 불과했다. ‘없다’가 22.8%였고 ‘기억나지 않는다’는 25.6%였다.
딥페이크 범죄 발생 이유에 관한 인식조사에서는 ‘장난 때문’이라는 답변이 54.8%로 나타났다. 이 외에 ‘성적 호기심 때문’이 49.3%, ‘해도 들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가 44.1%였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학생들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주된 이유로 ‘장난 및 호기심’을 꼽고 있는데 딥페이크를 심각한 범죄로 인식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과 인식 개선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