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역사 교사단체 등 목소리…"학생에 부끄럽지 않은 교사될 것"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전국의 교사들이 잇따라 시국선언을 내놓으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어교사 단체인 '전국국어교사모임'은 12일 시국선언문에서 "증오와 배제로 폭력을 선동하는 자의 궤변을 들었다"며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국민을 처단하겠다는 자의 폭거를 봤다"고 비판했다.
또 "내란 우두머리를 끌어내릴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며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고 권력을 탐하는 무리를 끝까지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모든 국회의원의 탄핵 절차 동참, 주범과 부역자 즉시 구속 등을 요구했다.
시국선언문에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2천511명의 국어교사가 참여했다.
앞서 역사교사 단체인 '전국역사교사모임'도 지난 5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45년 만의 계엄령, 우리 역사교사들이 교실에서 답한다"며 "역사교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 제자들이 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외친다.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엔 역사교사 2천353명(오전 9시 기준)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교사 모임인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교사 일동'도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이 시국선언문에는 교사 3천600여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정치적 기본권이 없는 교사라는 이유로 처벌받을 가능성을 각오하고 자발적으로 모였다"며 "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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