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독제 | 나에게 서독제란? #4

나의 서독제 | 나에게 서독제란? #4

마리끌레르 2024-12-12 10:45:00 신고

3줄요약

매해 독립영화의 오늘을 알려온 서울독립영화제가 50주년을 맞이했다. 그 기나긴 여정을 돌아보며, 서울독립영화제는 한국 독립영화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1백 편의 상영작을 선정했다. 그중 장편 10편, 단편 10편을 만든 스무 명의 감독에게 서울독립영화제의 인연과 추억을 물었다. 50년의 시간을 생생히 목격하고 함께해온 20인의 목소리. 그 안에는 독립영화에 대한 사랑과 서울독립영화제를 향한 응원이 분명히 담겨 있다.

윤가은 감독 <콩나물>

나에게 서독제란 매년 서독제 상영 시간표가 공개되면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웃음) 올해는 어떤 놀라운 영화가 상영될까. 어떤 멋진 감독이 새로운 시도를 했을까. 기대와 설렘, 질투와 선망이 뒤섞인 극도로 흥분한 마음을 갖게 된다. 상영 시간표가 나온 뒤 나만의 스케줄을 짜며 영화를 기다릴 때는 어찌나 짜릿하고 즐거운지. 사실 영화 보는 게 좋아서 영화감독이 되려고 했는데, 가끔 그 진심을 잊고 이 일에 지치곤 한다. 그럴 때면 서독제에서 만난 이상하고 놀라운 영화를 생각하며 다시금 정신을 차린다. 서독제는 내게 영화란 무엇인지, 나는 왜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지 곱씹게 하는 소중한 존재다. 서독제가 관객들과 동고동락하며 더 새롭고 놀랍고 이상하고 문제적인 영화를 발굴해 우리에게 선물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50년, 또 1백 년까지!(웃음)

김동원 감독 <송환>

나에게 서독제란 영화제는 많지만, 대개 독립영화는 주변부 신세다. 그래서 독립영화만을 상영하는 서독제가 참 소중하다. 서독제를 통해 한 해 동안 탄생한 독립영화의 경향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감독으로서는 다른 독립영화 감독들과의 교류와 유대도 중요하다.

윤단비 감독 <남매의 여름밤>

나에게 서독제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을 때, 서독제에서 내 작품을 선정하고 상영한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서독제 덕분에 좋은 어른들을 만나 영화에 대한 고민이나 유약한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항상 곁에 있어 누리기만 한 것 같은, 그늘을 내어주는 느티나무 같은 영화제다.

이정홍 감독 <괴인>

나에게 서독제란 12년 전, 첫 단편영화 <해운대소녀>가 서독제를 통해 과분한 지지를 받았다. 감사한 동시에 부끄러운 마음이 든 순간이었다. 그 이후 영화 작업에 더더욱 노력을 기울여왔다. 서독제가 내게 영화를 계속 만드는 데 필요한 집념과 용기를 북돋워줬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