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한글과컴퓨터(한컴)가 2세 경영인 김연수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의 부친인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과 남동생 김 모씨의 사법리스크를 극복하고, 한컴 지분 매집에 나서며 지배구조 새판짜기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한컴은 김연수 대표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최대주주인 한컴위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컴위드는 지난 4일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150억원 규모의 한컴 지분을 장내 매수한다고 밝혔다. 공시 전날인 3일 종가(2만3950원) 기준으로 지분을 매수할 경우 한컴위드가 보유한 한컴 지분율은 기존 21.5%에서 24.1%로 2.6%포인트 상승한다.
이와 관련해 한컴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수는 한컴위드가 한컴그룹의 지배구조 최상위 기업으로서 안정적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컴위드는 최대주주인 김상철 회장(15.77%)과 그의 아내인 김정실 이사(3.84%), 딸 김연수 대표(9.07%) 등 오너일가가 29.91%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들 오너일가는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한컴위드를 통해 한컴을 지배 중이다. 다만 실질적으로 그룹 내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는 건 김연수 대표다.
실제 김 대표는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한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컴의 지분구성은 ▲한컴위드 21.52% ▲HCIH 6.66% ▲김 대표 1.57%로 이뤄져 있다. 이중 HCIH는 김 대표가 설립한 개인회사 다토즈의 특수목적법인이다. 사실상 김 대표가 한컴 지분 8.23%를 보유하며 2대 주주에 준하는 지위에 올라 있는 셈이다.
김상철 회장이 사법리스크에 발목을 잡혀 있는 점도 김연수 대표 중심으로 지배구조 새판짜기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김 회장은 현재 90억원대 ‘가상자산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룹의 신뢰 회복과 지배구조 쇄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니 김 대표 역시 지배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도 "김연수 대표는 지속적으로 한컴 지분을 매입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컴의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로 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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