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전진우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시즌을 보냈다.
전진우는 이번 여름 수원 삼성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커리어 첫 번째 이적이었다. 전북 이적 후 후반기만 뛰고 12경기 2골을 기록했다. 서울 이랜드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선 1차전 골, 2차전 도움으로 1골 1도움을 올려 잔류에 공헌했다. 공격 포인트는 많지 않지만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면서 공격 옵션 경쟁력을 보여줬다. 수원에서 보인 무기력함은 사라지고 반짝이던 어린 시절 모습을 보여줬다.
1999년생 전진우의 개명 전 이름은 전세진이다. 전세진은 매탄중, 매탄고를 거치면서 유스 무대 최고의 공격수로 불렸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프로 입성 전부터 팬들을 끌고 다니는 선수가 됐다. 수원으로 온 후에도 엄청난 기대를 받았고 각 연령별 대표팀 단골손님으로 뽑히며 활약했다.
반짝이던 어린 시절에 비해 프로에서 확실히 보여주지 못했다. 기회는 꾸준히 얻었으나 아쉬움만 남겼다. 빠른 군 입대를 통해 김천 상무로 갔는데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못 뛰었다. 전진우로 개명까지 한 후 수원 복귀했는데 아쉬움을 보였다. 2022시즌 K리그1 25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23시즌엔 21경기 1골 1도움을 올렸고 팀은 강등됐다.
이번 시즌 초반 K리그2 16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교체를 오가며 나왔지만 인상을 못 남겼다. 보여주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지자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전진우는 일생일대 선택을 했다. 수원을 떠나 전북으로 갔다. 공격수가 필요했던 전북은 전진우를 영입했다. 전진우는 김두현 감독 아래 좌우 측면,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북에서 날카로운 돌파와 위협적인 전진성을 보여 “수원 그 전진우 맞나?”라는 말을 듣게 했다. 중요할 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전진우에게 이적은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팀의 문제가 아닌 전진우 커리어 자체에 환기가 필요했고 이는 결과론적으로 좋은 선택이 됐다.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고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전진우는 2018시즌부터 프로 무대에서 뛰어 나이가 많다고 여길 수 있지만 25살로 이제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나이다. 군 문제도 해결했고 지독한 부상 악몽에도 벗어났다. 전진우는 2025시즌에 전북에서 더 날아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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