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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는 지난 11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하연수는 일본 활동에 대해 “일본 NHK 공영 방송 ‘호랑이에게 날개’라는 작품에 출연했다. 시대적 배경은 1930년도다. 법조인들의 일대기를 그린 시대극”이라며 “시청률이 20% 정도 나왔다. 특집 방송 같은 것도 굉장히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하연수는 “조선인 유학생인데 20대부터 60대까지 쭉 일본에 살기 때문에 굉장히 유창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조인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메이지 대학교 가서 교수님 청강을 듣고 법원 가서 공판도 보고 민사, 형사도 다 봤다. 친한 변호사 언니한테 변호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논문도 많이 봤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자극적인 이야기, 치정에 가까운 거라면 일본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시대극이나 역사 드라마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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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 비하인드를 묻자 하연수는 “미팅 제안이 왔다. 오디션도 아니어서 그냥 갔는데 한국 역사책은 어떻게 다른지, 역사관은 어떤지 물어봤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위안부 문제 등등 너무 많은 문제가 얽혀 있으니까 정말 솔직하게 얘기했다”며 “두 시간 정도 그런 대화만 했다. 압박 면접 같아서 무서웠는데 이틀 뒤에 결정됐다고 연락이 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한국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반신반의하면서도 기뻤다. 이게 처음에는 대만 사람으로 캐스팅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게 안전하지 않나”라며 “근데 제가 알기로는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문제를 처음 인정한 드라마다. 이 사실이 방영됐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하연수는 “일본 시청자분들의 ‘왜 한국인한테 우리의 소중한 수신료를 쓰냐’고 항의도 많았다고 한다. 조금 스트레스를 받긴 했는데 그런 문제를 다루기도 하고 센세이셔널한 그런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드라마 출연과 관련해 한국에서도 지탄받은 것에 대해선 “시대적 배경이 일제 강점기이고 비춰지는 것들만 봤을 때는 오해를 하실 순 있다. 저는 그 당시 조선인, 대만인, 중국인 등 원폭 피해자를 돕는 변호사 역할로 나온 거라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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