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불려온 공군 장군, 폰게임 '생중계' 딱걸렸네..."정신 있어요?" 질타

국회 불려온 공군 장군, 폰게임 '생중계' 딱걸렸네..."정신 있어요?" 질타

내외일보 2024-12-12 07:4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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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방송 갈무리)
(국회 방송 갈무리)

[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한 공군 장성이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지난 10일 국회에서는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이날 저녁 식사 등을 위해 회의가 잠시 정회됐고, 오후 7시 40분쯤 한 장성이 한 손에 종이컵을 들고 회의장으로 들어왔다.

이 장성은 컵을 책상에 내려놓은 뒤 양쪽 군화를 벗었다. 이어 안경을 쓰고 한쪽 다리를 반대쪽 다리에 올린 뒤 발가락을 까딱이며 휴대전화로 게임하기 시작했다.

해당 장성이 게임에 몰두하는 장면은 약 6분간 국회방송으로 생중계됐다. 장성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주변 관계자가 와 생중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자 놀란 듯 뒤를 한 번 쳐다보더니 휴대전화를 내려놨다.

동시에 군화를 신고 자세를 고쳐잡아 앉았다. 이후 장성은 재킷을 챙겨입고 자리를 떴다.

(JTBC 갈무리)
(JTBC 갈무리)

약 1시간 뒤 회의가 재개됐고, 국방위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장성을 불러일으켜 질타했다. 안 의원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 사람 누굽니까? 당신 정신 있어요? 지금 45년 만에 계엄이 있어서 나라가 난리고 장관 구속되고 대통령이 내란수괴죄로 구속에 직면해 있는데 아무리 정회 간이라도 그렇지"라고 말했다.

해당 장성은 국방정보본부 소속 해외정보부장인 최 모 사령관(소장·공사 39기)이다. 이와 관련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진상을 확인하고 확실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당시 생중계를 지켜보던 이들은 "게임할 거면 나가서 하지", "쉬는 시간인데 게임할 수도 있지", "쉬는 시간이라도 놀러 나온 게 아니고 국회 불려 나와서 중요한 국가적 문제를 다루는데 그것도 실시간 송출되고 있으니까 문제", "막말로 안 걸렸으면 모르겠는데 걸렸으니 문제인 것", "잘못한 군인도 아니고 계엄령과 별 상관없는 군인이 쉬는 시간에 게임한 거로 너무 빡빡한 듯", "계엄하는 사람들이나 혼내라"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 중 비키니 입은 여성 사진 봤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본회의 도중 '조건만남'을 검색한 적도 있다"면서 "쉬는 시간에 게임 좀 한 게 무슨 죄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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