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지난 11월 잠정 중단했던 제주-베이징 직항노선(주 4회)을 지난 9일 재개했다.
중국 국적사인 심천항공은 오는 18일부터 제주-심천(선전) 노선을 주 3회 재개한다. 하문항공도 오는 24일부터 제주-푸저우 노선(주 2회)을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기존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길상항공은 오는 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중국 국영 항공사인 남방항공이 늘어난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주-장춘노선을 1월2일부터 주 2회 운항하며, 춘추항공이 1월10일부터 제주-광저우 노선(주 3회)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총 12개 도시로 확대되며, 주당 왕복 18편이 늘어나 총 주 112회 운항 예정이다.
이번에 직항이 증편 또는 재개하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심천), 장춘 등의 도시들은 중국 내에서도 부유층이 많이 기거하는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가시티로 글로벌 이민 컨설팅업체인 핸리파트너스가 올해 5월 발표한 세계 부자 도시 50위에 나란히 오른 곳이다.
세계 50대 부자 도시에 포함된 선전(심천)은 중국 남부 광동성에 있는 인구 1800만명의 초거대도시로 화웨이 등 중국 유력 IT기업이 밀집해 있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중국 지린성의 성도인 장춘 또한 자동차 제조공장, 영화제작 산업이 주를 이루며 대규모 공업단지가 들어선 지역으로 중국의 산업을 이끄는 곳이다.
중국 직항노선(주 112회)과 함께 기존에 운항 중인 일본 도쿄, 오사카, 대만 타이페이, 싱가포르 노선까지 더하면 제주공항 국제선은 총 16개 도시, 주 145회 운항이 된다. 제주 외국인 관광 최대 성수기였던 2016년 주 160여회와 비교해 90% 정도 회복한 셈이다.
제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은 전통적으로 관광업계 비수기임에도 최근 중국정부의 한국인 비자면제 등의 결정으로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중국 국적사를 중심으로 제주 직항노선을 확대하는 것 같다"라며 "그동안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던 중국 공직자, 부유층 등의 관광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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