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과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대중적 지지도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5일 IOC 위원 임기 연장이 무산 된 이기흥 현 체육회장은 ‘적합도’에서 4위를 기록했으나 이 회장과 대립각을 세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일괄 사의를 표명하며 역전을 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오는 17일 체육회장 후보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적합도, 강태선 > 유승민 > 안상수 > 이기흥 순으로 나타나
11일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 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한체육회장 적합도'를 묻는 말에 강태선 후보가 12.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지낸 유승민 후보는 9.1%로 2위에 올랐다.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체육회장은 3.9%에 그쳐 안상수 전 인천시장(4.9%)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 밖에 5위부터 7위까지는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3.6%)와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2.9%)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1.7%) 순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체육회장 출마 선언을 한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 회장은 순위에는 표시되지 않았다.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통해 후보를 내보냈을 경우 이 회장과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단일화 후보가 절반에 가까운 40.4%를 얻는 반면 이 회장은 5.5% 획득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5.3%다.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였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2천300여명의 체육인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표집군이 여론조사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안상수 “체육 행정의 정상화 해법 제시 할 것”
한편 안 전 시장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회장 후보로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고 11일 밝혔다.
안 후보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노하우와 인적 자원을 통해 2036 서울 올림픽 유치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이기흥 회장의 3선 연임을 막고 체육 행정의 정상화와 잘 사는 체육인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이기흥, IOC 위원 임기 연장 무산에 심리적 탄핵 속… ‘尹 탄핵 정국’ 호재 되나
한편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이 이 회장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회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일괄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 회장이 최근 정국 상황의 수혜자 중 한 명"이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불출마를 주장해왔던 체육회 노동조합 소속의 한 직원은 "이 회장이 급변하는 정치 상황에 의존해 반전을 노리겠지만, 체육회 직원들 사이에선 8년간 불합리한 지시와 사익 추구 등으로 사실상 '심리적 탄핵'을 당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이 무산된 바 있다. 지난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뽑힌 이 회장은 임기 4년을 연장해주는 예외 규정 신청을 노렸으나 지난 5일 IOC가 발표한 임기 연장 후보 명단에 이 회장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체육계 안팎의 거센 반대에도 '한국인 IOC 위원 지위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체육회장 3선 도전을 강행했다.
하지만 이번에 IOC 임기 연장이 무산되면서 이 회장의 3선 도전 명분도 힘을 잃었다는 평이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에 대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의 수사 의뢰로 이 사건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배당된 상태다. 또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선정 과정의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회장의 핵심 측근 2명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 이 사건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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