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헌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연구원 "AI 활용이 비즈니스 성과 가를 것"

박세헌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연구원 "AI 활용이 비즈니스 성과 가를 것"

여성경제신문 2024-12-11 2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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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헌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선임 연구원이 '2024 주얼리 페스타'에서 'K-주얼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 발제하고 있다. /류빈 기자
박세헌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선임 연구원이 '2024 주얼리 페스타'에서 'K-주얼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 발제하고 있다. /류빈 기자

K-주얼리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경쟁력 향상 전략을 제시하는 '2024 주얼리 페스타'가  서울 종로구 정동1928아트센터 시어터에서 11일 열렸다. 이날 박세헌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K-주얼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 발제 강연을 진행했다. 

박 연구원은 “민간 소비 감소로 국산 주얼리 시장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상위 소득 계층에서 선호하는 수입 주얼리 시장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며 "이를 통해 소득 구간에 따라 체감하는 경기가 확연하게 다른 것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주얼리 시장규모는 직전 조사대비 6.1% 감소한 7조 7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기준 국산 주얼리 시장 규모는 11.4% 줄어든 5조 2569억 원인 반면 수입 주얼리 시장은 7.7% 증가한 2조 4746억 원에 달했다.

점유율을 살펴보면 국산 주얼리는 전체 시장의 68%를 수입 주얼리는 32%를 각 각 차지하고 있었지만 성장성 측면에선 국산이 수입에 밀렸다. 박 연구원은 "금값 상승으로 제품의 판매 가격, 객단가가 높아졌는데 시장 규모가 줄었다는 것은 판매량 감소가 확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지금처럼 경기침체 등으로 일반 주얼리 시장이 위축되면 패션 주얼리 구매가 그에 대한 대안으로 증가하기도 한다"며 "내수 불황 초기에는 관성적으로 대체 소비재를 찾을 수도 있지만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 주얼리 자체에 대한 소비를 줄일 수 있는 확률도 높다"고 짚었다. 

민간소비 위기가 주얼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내수 불황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 패션주얼리 소비 추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며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일반 주얼리 대신 패션 주얼리를 대안으로 선택해 일시적으로 절약 소비를 실천하는 모습으로도 풀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주얼리 산업의 미래를 위해 고민해야 하는 3가지 주제로 △해외진출 △리퀴드 소비 △AI를 활용한 경쟁력 향상을 꼽았다.

그는 "내수 불황이 심화된다면 주얼리 비즈니스는 돌파구를 찾아야 하고 더 이상 국내 시장, 소득 상위 구간만이 우리의 수요 창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K-컬쳐'에 의해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위상을 떨치고 있는 지금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리퀴드 소비란 액체처럼 소비패턴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주 이동하며 유행주기도 매우 짧은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소비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은 구매 경험에 높은 가치를 두지만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약하고 친환경 인식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박 연구원은 "예측이 어려운 리퀴드 소비는 패션주얼리의 소비 패턴을 더 잘 설명하고 있다"며 "리퀴드 소비의 특성이 잘 반영된 패션 주얼리 시장의 경우 충성 고객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고 속도전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AI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속도전이 중요한 패션 주얼리 브랜드가 이러한 부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면 생산성은 반드시 증가할 것"이라며 "주얼리 비즈니스에 관점에서 △콘셉트 기획 △마케팅 및 프로모션 △고객관리 △제품 디자인 개발에서 생성형 AI가 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마케팅 및 프로모션'과 '제품 디자인 개발' 이 두 가지 영역에서 생성형 AI가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본다"며 1064스튜디오 노소담 대표, 그루핑 미디어 이수영 대표와 함께 제작한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박 연구원은 "주얼리 비즈니스는 AI 시대를 맞이해 반드시 변화할 것"이라며 "AI를 활용하는 주얼리 비즈니스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효율성과 성과에서 분명한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이제 프롬프트 생산성이 경쟁력의 차이를 만드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하는 '주얼리 페스타'는 경쟁력 있는 국내 주얼리 브랜드를 조명하고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성장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다. 여성경제신문은 K-주얼리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 넣고 있는 토종 브랜드를 응원하는 취지로 '주얼리즈' 시리즈를 연재해 지금이 리즈 시절인 신흥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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