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탄핵 촉구’ 총파업 기조 유지…장기화 우려에 산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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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탄핵 촉구’ 총파업 기조 유지…장기화 우려에 산업계 ‘긴장’

투데이신문 2024-12-11 18:18: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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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노동계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아직까지는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지역별 결의대회와 부분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경우 완성차 업계는 물론 조선, 철강 등 중후장대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전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탄핵 표결 무산에 따른 세부 파업 계획을 논의, 이날부터 윤 대통령 즉각 퇴진을 위한 총파업 기조와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국민의힘의 탄핵 표결 거부를 위헌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세부지침을 통해서는 이날 총파업과 지역별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의힘 당사 및 의원실을 압박하기로 했다. 이어 12일에는 각 지부 및 지회의 확대간부들이 서울에 모여 결의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13일과 14일에 걸쳐 즉각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대대적인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방침에 따라 기아자동차지부는 이날 오전 근무조와 오후 근무조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의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지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 이후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각각 2시간씩 파업을 진행했다. 한국지엠지부 역시 같은 날 2시간씩 파업에 동참한 바 있다. 

탄핵 표결에 불참한 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만큼 14일에는 가결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국민의힘이 당론을 유지하고 무기한 탄핵정국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금속노조 역시 이달 말까지 매일 저녁 윤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및 토요일 지역집회에 조합원들을 최대한 참가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속노조는 자동차, 조선, 철강, 반도체, 전자제품 등 국내 주요 산업군을 포괄하는 노조로 2022년 기준 조합원 수는 19만명을 넘는다. 업계에서는 지난 부분파업을 통해 현대차에서 약 5000대, 한국지엠에서 약 500대 가량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아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약 800대 정도로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한국노총의 파업 동참 기류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탄핵국면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 생산을 넘어 물류와 유통 부문에서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역시 민생경제 어려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발표하고 “총파업은 사회 혼란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국정혼란과 위기 상황에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위기 극복과 사회 안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특히 노사가 경제 회복을 위한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와 일자리의 어려움은 가중될 우려가 크다”라며 “경영계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지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노동계도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파업보다는 사회 안정과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의 정당성을 지적하는 시각도 제기된다. 쟁의권 확보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근로조건과도 무관한 파업은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업계 내부에서도 파업의 불법성보다는 탄핵 정국을 빠르게 마무리 짓는 데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법 파업, 정치 파업을 언급하기 보다는 국회와 여의도, 광화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해결에 관심을 가질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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