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풍선효과’...은행 가계대출 전월比 1.4조원↓

‘제2금융권 풍선효과’...은행 가계대출 전월比 1.4조원↓

투데이신문 2024-12-11 17:50:57 신고

3줄요약
[사진출처=한국은행]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지난 11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주택 거래가 감소한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에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효과’의 여파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은행(이하 한은)·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한 달 전보다 1조9000억원 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901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달 간 1조5000억원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3월 2조3000억원 증가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증가폭은 8월 고점(8조2000억원) 보다 5분의 1 수준이다. 

한은은 수도권 주택거래 둔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지속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판단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줄어든 반면 제2금융권의 11월 가계대출은 직전달 대비 3조2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은행권보다 커진 것이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조이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비롯한 가계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의 영향에서 기인한다. 

이날 금융위가 주재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는 행정안전부, 한은,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 금융회사가 참석해 11월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은행권이 연간 가계대출 경영목표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와 같이 특정 기간에 가계대출이 편중되지 않도록 분기별·월별 자금수요를 고려해 쏠림 없이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위는 “최근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특히 상호금융권이 부동산업·건설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향 시행시기 조정에 따라 확보된 자금 여력을 주택 관련 가계대출 공급에 활용하기 보다는 부실채권 정리, 손실흡수능력 확충, 지역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방·비(非)아파트를 중심으로 역전세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전세보증금 반환의 어려움 등 세입자의 주거 안정 저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역전세 반환대출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를 내년 12월 31일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