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현장] 경제 불확실성에 카드업 위축 우려…규제 완화 목소리↑

[TN현장] 경제 불확실성에 카드업 위축 우려…규제 완화 목소리↑

투데이신문 2024-12-11 17:2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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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 포럼 단체사진 ©투데이신문 
2025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 포럼 단체사진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신금융업권에 대한 규제 완화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여신금융협회는 11일 오후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5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금리 불확실성과 업권 간 경쟁 심화 등 여러 위험요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여신금융회사의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주요 카드·캐피탈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여신금융업권은 다른 금융업권보다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업계 건전성에 대한 시장 신뢰가 중요하다”며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짚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금융시스템 변화가 이뤄지는 상황이 기존 금융사들에 위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건전성 유지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을 통해 이를 건전한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투데이신문<br>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투데이신문

이어 본 발표는 △카드사 경쟁환경 변화와 향후 전망(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 △2025년 캐피탈업 주요 전망 및 이슈(정윤영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글로벌 VC·PE 운용행태 변화 및 향후 전망(산업은행 최현희 박사) △향후 여전사 자금조달 시장 및 리스크 평가(곽노경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2실장) 등 주제로 진행됐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카드사의 경쟁환경 변화와 향후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경기둔화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경제의 최종 소비파트너이자 서민금융의 지원 허브로서 카드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는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경기둔화 시 어려운 소비자들이 카드대출을 통해 유동성 제약을 해소하고 경제적 부담을 분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카드사가 해당 역할을 하려면 유연한 대출 규제와 소비자 혜택이 유지될 수 있는 수수료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윤영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5년 캐피탈업 주요 전망 및 이슈’ 주제발표를 통해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따른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하락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캐피탈업의 본업 경쟁력 제고 및 수익원 다각화가 절실하다”고 짚었다.

이어 “내년에는 할부·리스 자산의 대부분이 자동차 자산인 캐피탈업권 특성상 자동차 판매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PF 부실 정리계획에 따른 부실사업장 상·매각, 재구조화 등의 진행 확대로 향후 대손비용 확대도 수익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현희 산업은행 박사는 ‘글로벌 VC·PE 운용행태 변화 및 향후 전망’ 주제발표에서 “회수환경의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기업공개(IPO) 외 대체회수경로를 발굴하는 한편 부실 증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벤처캐피탈(VC) 시장은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향후 회복세가 예상되나, 투자에 비해 회수환경의 회복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투데이신문<br>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투데이신문

곽노경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2실장은 ‘향후 여전사 자금조달 시장 및 리스크 평가’ 주제발표에서 “신용도에 의한 조달환경 차별화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자금조달 수단의 다양화와 더불어 여전업계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신용위험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특히 캐피탈업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자금조달 시장환경은 신용등급 A급이하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비우호적인 상황이 지속 중”이라며 “브릿지론, 중후순위 등 고수익·고위험 부동산 익스포져(리스크에 노출된 금액)가 크고, 재무적 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열위한 만큼 신용위험 확대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카드사는 본업보다 대출이 주요 업무로 변화한 기형적 구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절감에 매달리느라 경쟁력 상실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 노력과 함께 정부 지원도 필수적이다. 보다 선제적인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여신금융업계가 경제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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