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지정하면서 MG손보 노동조합이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을 예고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손해보험업종본부 MG손해보험지부는 1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예금보험공사 본사 앞에서 예보가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예보는 지난 9일 메리츠화재를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총 2개사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접수받았지만 다른 1개사는 자금조달계획 미비 등의 사유로 차순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
MG손보 노조는 인수가 계약이전(P&A)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을 문제 삼아왔다. P&A 방식은 고용승계가 보장되지 않아 직원들의 대규모 실직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MG손보 노조는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를 통해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사무금융노조 MG손보지부 배영진 지부장은 “MG손보가 메리츠화재로 인수되는 건 MG손보가 소멸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사무금융노조 이기철 수석부위원장은 “수백 명 피 같은 조합원들의 생사가 달린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고 목숨 걸고 이 문제를 지켜낼 것”이라고 외쳤다.
이와 관련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니 실사를 준비해서 나갈 예정”이라며 “실사 날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사 나가봐야 알겠지만 회사와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지 않으면 인수를 안 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지금은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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