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5번째 공개 찬성…김재섭 “가장 질서있는 퇴진은 탄핵”

국힘 5번째 공개 찬성…김재섭 “가장 질서있는 퇴진은 탄핵”

일요시사 2024-12-11 16:21: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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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여당 내 탄핵 찬성 의원이 5명으로 늘어났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첫 탄핵 표결 당시에는 불참했으나,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의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며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 것”이라며 “어렵게 건넜던 ‘탄핵의 강’보다 크고 깊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우리 당의 저력을 믿는다”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을 이끈 우리 당의 역사를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지역구에 “책임을 온전히 짊어지고 제가 직접 매듭짓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안철수·김예지·조경태·김상욱 의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탄핵 찬성을 선언한 김 의원의 이번 결정으로 14일 예정된 두 번째 탄핵안 표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재적 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이는 범야권 의석이 192석인 것을 감안하면 여당 내에서 최소 8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현재까지 5명의 여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데다 추가 이탈표도 나올 수 있는 만큼, 탄핵안의 통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직 표결까지 사흘이 남은 상황서 3명이 확보될 경우, 탄핵안은 가결 처리된다.

그러나 표결이 무기명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실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들이 실제 투표서 ‘가’를 적어 낼지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입장 표명으로 당 내부서 탄핵 반대 당론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친윤(친 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굳건한 단일대오 형성 기류도 만만치 않다.

결국 친한(친 한동훈)계 의원들의 표결 향방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탄핵안 표결은 오는 14일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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