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시작된 2025시즌 준비…보름 당겨진 개막에 더 빨라지는 ‘감독 선임’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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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시작된 2025시즌 준비…보름 당겨진 개막에 더 빨라지는 ‘감독 선임’ 흐름

스포츠동아 2024-12-11 15:55: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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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6일 정경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예년보다 보름이나 빨라진 다음 시즌 개막에 대비해 윤정환 감독의 후임 인선 작업을 빠르게 진행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은 6일 정경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예년보다 보름이나 빨라진 다음 시즌 개막에 대비해 윤정환 감독의 후임 인선 작업을 빠르게 진행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서울 이랜드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겨우내 허락된 휴식은 잠깐이다. 각 구단 선수와 감독 모두 더 나은 새 시즌을 위해 동계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쏟는다.

특히 이번 비시즌은 예년보다 짧다. 2025시즌 K리그1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 때문에 2024시즌보다 2주 빠른 내년 2월 15일 개막한다. K리그2 역시 1주 앞당겨 시작된다. 새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줄어든 만큼 각 구단은 벌써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동계전훈 일정의 윤곽도 잡혔다. K리그1 김천 상무가 27일 베트남 판티엣으로 떠나며 첫 테이프를 끊고, 29일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태국 촌부리에 훈련 캠프를 차린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는 내년 1월 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한다. 대체로 예년보다 1~2주 당겨졌다.

마냥 여유롭지 않은 일정 때문에 일부 구단은 감독 인선 작업에 속도를 냈다. A구단 관계자는 “새 감독이 팀에 합류한 뒤 구단 인프라와 선수단을 파악할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리그2 경남FC는 박동혁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달 19일 이을용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1월 9일 FC안양전 직후부터 빠르게 이 감독과 협상했다. 이 감독은 이달 24일까지 자체 훈련을 지휘하며 선수단을 파악한 뒤 내년 1월 4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선수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담금질에 돌입한다.

올해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강원FC는 6일 정경호 코치를 감독으로 승진시켰다. 강원은 올 시즌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윤정환 감독과 계약조건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정 감독 체제로 선회했다. 강원이 빠르게 차기 사령탑을 결정한 데는 정 감독이 내부 사정을 잘 안다는 점도 있으나, 예년보다 줄어든 새 시즌 준비기간도 큰 몫을 차지한다.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역시 서둘러 변화를 택했다. 이장관 감독과 결별한 뒤 다수의 후보와 접촉한 끝에 올 시즌 충남아산을 K리그2 2위로 올려놓은 김현석 감독의 선임을 10일 발표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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