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의 대통령궁에서 초고가 차량은 물론, 수많은 명품이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아사드 전 대통령의 대통령궁에서 초고가 슈퍼카가 다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고가의 의류와 가구 등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아사드 가문의 순자산이 최대 16억 파운드(2조9천억원 상당)가량으로 추정됐다.
현재 시리아 시민들은 대통령궁으로 몰려가 슈퍼카와 고가의 제품들을 약탈, 훼손 중이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과정이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아사드 가문은 독재 정권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아사드 전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 여사는 영어·불어·아랍어 등을 능숙히 구사해 지적인 이미지 얻었고, 평소 소탈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다만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심해지는 시점 수억원대의 사치품을 사들여 서방 언론으로부터 '시리아판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비판을 받았다.
아사드 가문이 정권을 잡은 기간, 시리아 국민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2022년 세계은행 보고서의 발표에 따르면, 시리아 인구의 약 70%인 1천450만명이 빈곤층이며, 약 25%가 절대빈곤층이다.
한편, 아사드 정권은 지난 8일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의 수도 점령으로 끝났다. 2011년 3월 중동 민주화운동인 '아랍의 봄' 이후로 시작된 내전은 약 13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내전 기간 숨진 이는 약 62만 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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