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계를 뒤흔드는 대대적인 부패 척결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축구협회(CFA) 전직 고위 관리들이 잇따라 실형을 선고받았다.
AFP와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11일 후베이성 시앤닝시 중급인민법원은 리우이 전 CFA 사무총장에게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1년과 360만위안(약 7억1천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리우이는 2019년 8월 사무총장으로 선출됐으나 지난해 1월 해임된 후 나흘 만에 당국 수사망에 걸렸다.
같은 날 허베이성 법원은 '골든 휘슬' 출신의 탄하이 전 CFA 심판관리부장에게도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했다. 25세에 최연소 심판을 지낸 탄하이는 FIFA 국제심판으로도 활동했으며, 4차례나 중국 슈퍼리그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앞서 치쥔 전 CFA 전략기획부장도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3월에는 천쉬위안 전 CFA 주석이 1천만달러 이상의 뇌물수수로 무기징역형에 처해졌다.
이번 사태는 한국 축구계와도 연관됐다. K리그 출신 손준호 선수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구류됐다가 올해 3월 석방됐으나, CFA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아 수원FC와의 계약이 해지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구 강국 도약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축구는 FIFA 랭킹 90위에 그치며 카리브해 소국 퀴라소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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