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장유빈이 LIV 골프 진출 소감을 밝혔다.
장유빈은 11일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내년부터 바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라 여겼다. LIV 골프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라는 타이틀도 욕심났고, 엄청난 상금도 (결정에) 한 몫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장유빈은 지난달 15일 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 평균 타수, 기량 발전, 장타, 톱10 피니시 등 6개 부문 상을 석권했다.
2002년생인 그는 올해 KPGA 투어 군산CC오픈,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총 11억2904만원을 쌓았다. 톱10에는 11차례 올라 최다를 기록했고,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311.4야드로 1위였다. 평균 타수 역시 69.41타로 가장 좋았다. 골프 기자단 투표로 선정한 기량 발전상까지 휩쓸며 6관왕에 등극했다.
장유빈에게는 KPGA 투어 5년 출전권, DP 월드투어 1년 출전권, 202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 그리고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등이 주어졌다.
지난해 말 세계랭킹 446위에서 130위까지 도약한 장유빈은 오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막을 올리는 Q스쿨 최종전에 출격할 계획이었다. K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KPGA 투어 챔피언십을 마무리한 뒤 Q스쿨 응시를 공언했고, 출전 신청 절차까지 마쳤다. 그러나 Q스쿨 개막을 이틀 앞둔 11일, 출전 신청을 철회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유빈은 LIV 골프 아이언헤드 GC에 합류한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프로골프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나섰던 지난 7일 LIV 골프 이적을 결정했고, 9일 계약서에 사인했다. LIV 골프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했다.
아이언헤드 GC는 미국 교포 케빈 나가 이끌고 있으며 올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등으로 구성됐다. 이후 빈센트를 방출한 뒤 그 자리를 장유빈으로 채웠다.
장유빈은 "지난달 중순 LIV 골프에서 제안을 받았다. 그때부터 최근까지 PGA 투어와 LIV 골프를 놓고 매일 고민했다"며 "LIV의 제안 후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PGA 투어 도전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PGA 투어 Q스쿨이 열리는) 미국으로 바로 향하는 항공권과 미국 현지 숙소까지 다 예약해 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길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 LIV 골프와 PGA 투어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더 다양한 길이 열릴 것이라 본다"며 "LIV 골프에 KPGA 투어 선수들이 도전하는 것만 봐도 선수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PGA 투어에 대한 꿈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장유빈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PGA 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싶다. LIV 골프는 8월에 모두 끝난다. 9월부터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KPGA 투어에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당시 1, 2라운드를 LIV 골프 아이언헤드 GC 주장 케빈 나, 팀원 대니 리와 함께 치렀다. 그때를 돌아본 장유빈은 "모두 실력이 굉장했고, 플레이 내내 분위기도 좋았다. (같은 팀원인) 고즈마 지니치로(일본)가 플레이하는 것도 봤는데 무척 실력 있는 선수라 생각했다"며 "LIV 골프 진출 첫해인 만큼, 나만 잘 적응한다면 우수한 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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