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에 가맹점주 갈등까지..프랜차이즈, 위기 극복 방안은

시장 침체에 가맹점주 갈등까지..프랜차이즈, 위기 극복 방안은

한스경제 2024-12-11 15:2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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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지원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외식시장 침체로 인한 수익성 하락과 가맹점주와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대안과 가맹점주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자헛 가맹점주들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앞에서 피자헛 부당이득금(차액가맹금)반환 사태 해결 촉구를 요구했다. 가맹점주들은 피자헛 가맹점 270여개 중 150개가 매물로 나와 있으며 절반 이상이 매각이나 폐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차액가맹금이란 프랜차이즈 본사가 식자재, 포장재 등 물품을 도매로 구매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통 마진을 말한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월 한국피자헛 가맹점주 94명이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2심에서 “한국피자헛이 2016~2022년 가맹점주에게 받은 차액가맹금 210억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피자헛에 대한 판결은 프랜차이즈업계가 지속했던 관행을 비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슈퍼와 롯데프레시 가맹점주 100여명이 소송에 나선 데 이어 bhc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소송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hc치킨 가맹점주 280여명은 가맹본부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할 예정이다. 또 교촌치킨 가맹점주 250여 명도 내년 1월 가맹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헛 사태를 계기로 본사를 상대로 한 가맹점주들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이 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측은 차액가맹금 수취가 가맹점주와의 묵시적 합의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침체된 외식시장 역시 가맹점과의 갈등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다.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외식시장은 흔히 성수기로 불리는 연말에도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4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83.65로 지난 3분기 대비 0.5포인트 오른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83.85보다 낮은 수치다.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 속 가맹점주와 상생 활동을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업체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가맹점주들을 위해 원두 무상 지원, 원자재 가격 인상 최소화 등 약 194억원 규모의 지원 정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첫 브랜드 홍보모델로 배우 변우석을 발탁하면서 광고 및 마케팅 비용 전액을 본사 가맹본부에서 부담했다.

천안시 동남구에 ‘천안대로DT점’을 오픈하며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최초로 가맹점 40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디야커피 4000호점 돌파는 전국의 가맹점주님들과 함께 쌓아온 신뢰와 상생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매장 확대와 가맹점 지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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