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연쇄 파업에 화물열차 운행률 13%…시름 깊어진 건설업계

노조 연쇄 파업에 화물열차 운행률 13%…시름 깊어진 건설업계

한스경제 2024-12-11 15:22:47 신고

3줄요약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된 가운데, 수도권 지하철을 운영하는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각각 5,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수도권 교통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서도 노조를 향한 시민의 입장차는 각각 다르다. (2024.11.20) / 연합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된 가운데, 수도권 지하철을 운영하는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각각 5,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수도권 교통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서도 노조를 향한 시민의 입장차는 각각 다르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장기 침체 늪에 빠진 건설업계에 연쇄 파업 리스크가 불어닥쳤다. 이미 지난 5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데에 이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파업의 불씨가 건설노조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철도노조는 5일부터 파업을 개시했다. 11일 오전 9시 기준 열차운행 현황은 파업 영향으로 일부 감축 운행돼 평시 대비 75.7% 운행 중이다. △수도권전철 81.0% △KTX 77.9% △여객열차 74.5% △화물열차 13.2%의 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출근 대상자 2만8143명 가운데 파업 참가자는 전체의 28.6%인 8043명이다. 파업 복귀자는 199명으로 전날 167명 대비 32명이 늘었다.

건설업계는 공사 중단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운송되는 시멘트 물류의 30% 정도가 철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시멘트 운송뿐 아니라 레미콘 생산 및 공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철도노조가 2016년 9월부터 11월 초까지 파업을 진행했을 당시 시멘트 업계는 7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문제는 최근 시멘트 업계의 설비 개조에 따른 생산량 감소 여파로 시멘트 출하가 제한되면서 공급이 줄었다는 점이다. 한국시멘트협회가 발표한 '시멘트 수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내수 시멘트 출하량은 3222만톤(t)으로 작년 동기(3698만t) 대비 12.9% 감소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총파업 관련 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하고, 파업 참여 여부를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경영계와 산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치 구호를 앞세운 총파업은 사회 혼란을 불러오고 국가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으며, 한국무역협회도 "비상사태가 법과 원칙에 따라 질서 있게 평시의 안정을 되찾은 만큼 노동계도 파업을 자제하고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건설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은 건설현장 가동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파업 장기화로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해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는 최악의 경우는 없어야 한다는 게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 (탄핵 정국과 연쇄 파업 등) 시국이 불확실한 만큼 현장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동절기 계절적 요인으로 당장의 피해는 없지만, 정부의 빠른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공질서 확립과 사회 시스템 유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특히 철도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과 신속한 파업 종료를 위한 노사 협상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철도파업에 대해 노사 간 성실한 교섭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열차 운행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