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앞에서 금융안정 보장을 위한 정부(한국은행, 금융위원회) 입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양대 금융노조는 “대한민국 경제는 윤석열 집권 2년 7개월 동안 회복하기 힘든 수준의 위기를 겪는 중이며, 10분기 연속 소매판매액 감소라는 충격적 경제 지표는 경제의 체력이 이미 한계상황에 직면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이 와중에 상상조차 힘든 불법 계엄사태와 내란 정당 국민의힘은 탄핵안 폐기를 자행했다”며 “이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대한민국 금융시장을 혼돈의 소용돌이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를 향해 단기적 유동성 공급에만 매달리고 근본적인 조치에는 입을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 측은 현재 경제 위기와 불확실성의 원인을 윤석열 대통령으로 지목하고,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금융당국을 향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입장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김형선 위원장은 “경제 위기를 몰고 오는 것은 불확실성인데 대한민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바로 윤석열”이라며 “금융당국의 금융상황 점검회의 주요 내용이 ‘불확실성 관리인데, 윤석열을 탄핵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없애야만 경제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이재진 위원장은 “계엄사태 이후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인 2400선이 붕괴됐고,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면서 “국가 신인도가 추락하면 회사채 발행 자체가 어려워지고, 이는 기업의 조달 비용 상승과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국가 경제에 있어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며, 금융당국이 유동성을 무한대로 공급한다 한들, 경제와 금융시장이 되살아날 수 없다”며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위원장이 정확한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의 어려움과 금융시장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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