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불안에 지갑 닫은 소비자...백화점·대형마트, '비상대책' 분주

정국 불안에 지갑 닫은 소비자...백화점·대형마트, '비상대책' 분주

한스경제 2024-12-11 14:26: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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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경기 불황에 이어 최근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백화점·대형마트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안 그래도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이번 정국 불안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면서다. 업계에서는 최대 매출 기간으로 통하는 4분기 '연말 특수'를 살리기 위해 각종 비상대책 마련안을 준비하고 나섰다.  

올해 유통업계는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극심한 소비 침체로 매출 부진을 피하기 어려웠다.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높은 가을·겨울 패션 상품 등으로 3분기 매출 반등을 노렸지만, 늦더위까지 기승하면서 어려움이 더해졌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2.6%, 3.4% 감소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유통업계는 연말·크리스마스 특수로 마지막 4분기 매출 반등 기회를 노렸다. 백화점들은 일제히 11월 초부터 미디어 파사드 설치, 대형 트리, 라이팅 쇼 등 외부 비주얼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대형마트들 또한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지갑 적극 공략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새벽 예기치 못한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6시간 만에 해제 및 탄핵 정국으로 흘러가면서 상황은 다시 악화됐다. 기업들의 행사 및 마케팅이 축소 여부가 논의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의 소비심리도 쪼그라들면서 마지막 대목을 앞둔 유통업계서는 또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당장 매출에 타격을 입힐지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문제지만 이런 정국이 장기화된다면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크리스마스 마케팅의 경우는 1년을 내내 준비할 만큼 업계 핵심 행사로 꼽히는데 연말 특수가 사라질까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 또한 "과거 촛불집회 때도 그렇고 사회적 불안 상태에 접어들면 유통업계 대부분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기존의 행사나 계획들을 철수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행사를 유지하거나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국 지역에서의 대규모 시위 및 집회가 예정된 만큼 주요 거점 백화점들은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주차관리 및 보안 인력 추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예정된 연말 행사도 계획대로 진행한다. 신세계 백화점은 아이돌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돌고래 유괴단과 함께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펼친다. 오는 20일 산타로 변한 카리나의 이야기를 총 10분 내외의 영화 형식으로 담은 신우석 감독의 영상을 공개하고, 20일 이후에는 교통사고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한문철 변호사와 함께 산타의 교통사고의 과실비중을 따져보는 유머러스한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인천점 등 총 15개 점포에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 사진을 찍어주는 등 특별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제공

대형마트 3사는 내년 설날을 맞이해 일찍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나선다. 사전예약 구매 고객이 매년 늘어나는 점을 주시하고 보다 다양한 품목을 준비함으로써 고객 수요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중저가 상품수는 전년대비 10%, 중고가 상품수는 20% 이상 늘려 준비했다. 롯데마트 또한 오는 15일부터 1월 15일까지 약 800여개 선물세트를 내놓는다. 이마트도 다양한 혜택을 포함한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이번 달 내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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