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수장 교체’ 신한증권, 내부통제‧IB 과제

[기획] ‘수장 교체’ 신한증권, 내부통제‧IB 과제

더리브스 2024-12-11 14:1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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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후보 이선훈  WM부문 부사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후보 이선훈  WM부문 부사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김상태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수장 교체를 앞두게 됐다. 신임 대표로 추천된 이선훈 부사장에게는 내부통제 강화 및 투자은행(IB) 실적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최근 신한증권에서 발생한 거액의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내부통제 부실 논란에 따라 김 대표에 대해 책임론이 제기되면서다.

‘IB 전문가’인 김 대표가 떠나자 올해 계속 적자인 IB 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일도 새 대표의 몫이 됐다. 다만 이 부사장은 리테일 부문 전문가로 IB까지 빠른 개선이 가능할지는 아직 물음표다.


이선훈 후보, 위기관리 TF 맡아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이 부사장을 신한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이 부사장은 1999년 신한증권에 입사했으며 이후 약 21년간 전략기획그룹과 리테일그룹 그룹장을 비롯해 대치센트레빌지점장, 광화문지점장, 영업추진부서장, 호남충청영업본부장, 강남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뿐만 아니라 이 부사장은 2022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SI증권 대표이사로 지낸 경력이 있다. 현재는 신한증권 자산관리(WM)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 부사장은 현재 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책임자이기도 하다. 신한증권은 지난 8월 발생했던 대규모 운용 손실 사태 이후 위기관리 및 정상화를 위해 TF를 개설했다.


올해 1300억원대 손실 사태 발생


신한투자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신한투자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앞서 김 대표의 임기는 본래 내년 말까지였다.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던 김 대표지만 대규모 운용 손실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한증권은 지난 10월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공시했다.

신한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가 지난 8월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진행했고 이 결과 약 130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해당 사태로 신한증권은 지난 3분기 1357억원 매매손실을 처리했다.

신한증권은 자체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이번 사태를 적발했다고 하지만 일각에선 회사 차원에서 암묵적인 동의가 이뤄져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봤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지 2개월 후가 돼서야 사태가 공개된 점을 생각하면 해당 기간 동안 신한증권의 내부통제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언한 김 대표에 책임론이 불거진 배경이기도 하다. 


IB 조직인 GIB 1,2그룹 올해 연속 적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증권은 3분기 자산관리 부문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IB 부문은 올해 들어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한증권의 IPO(기업공개) 및 인수합병(M&A) 자문 등 영업을 맡고 있는 GIB(Group&Global Investment Banking) 1, 2그룹은 3분기 기준 236억원 적자를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기준으로 보면 GIB 1, 2그룹은 각각 144억원, 32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한 영업 부문은 GIB 1, 2그룹뿐이다.

리테일 전문가로 불리는 이 부사장의 대표 취임 후 신한증권의 리테일 부문 실적에는 힘이 실릴 수 있지만 IB 부문의 빠른 실적 회복은 미지수다. IB 전문가로 불린 김 대표도 이를 완수하지 못한 채 물러난 상황인 만큼 이 부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신임 사장이 현재 리테일 파트를 맡고 있긴 하나 이전에는 전략 총괄도 맡았고 현재는 위기관리 TF도 맡고 있어 특정 부분(리테일) 실적만 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신임 대표의) 새로운 임기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으나 연말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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