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비상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 정책과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민생과 성장 중심으로 전환한다면 우리 경제는 놀라운 회복력을 발휘할 것이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대한민국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국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반 동안 지속 성장이 어려울 정도로 소비와 투자, 수출, 건설에 걸쳐 전 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계엄과 탄핵 무산까지 겹치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아는 것처럼 불확실성이 최고 문제점"이라며 "그간 논란이 많았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고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14일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촉구했다. 그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여전히 기회는 있다"며 "오는 14일 2차 탄핵 의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은 경제 회복의 가장 중요한 전제"라고 했다.
홍성국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이번 내란 사태는 엄동설한에 옷을 벗고 바깥에 내몬 꼴이다. 한국 경제의 체온계는 혹한"이라고 했다.
그는 “연초 대비하면 전 세계 웬만한 나라 중 주가와 금리가 동시에 하락한 유일한 나라”라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중국조차 주가는 올랐고 금리는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금리가 떨어지니까 장기 성장동력도 떨어졌다”고 했다.
홍 의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복관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곧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시간을 단축해서 아무것도 안 한다면 그동안 우리나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지만 위기가 그냥 위기가 될 수 있다. 2차 위기 3차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고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전문가들과 현장 목소리는 경제 시장의 불확실성은 정치 상황으로 인한 것”이라며 “(이 상황을) 빨리 해소해서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게 경제 회복의 첫 단추”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여당과 마지막 협상에도 불구하고 예산안 협상을 못해 감액 예산안으로 처리를 했다”라면서 “그래서 정부는 빠르게 추경 준비를 해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 이 정도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적극적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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