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우리나라 성인의 문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년 전 평균 점수보다도 하락했다.
11일 OECD가 발표한 ‘국제 성인역량 조사(PIAAC)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6~65세 성인의 언어 능력은 500점 만점에 249점으로 OECD 평균(260점)보다 11점 밑돌았다. 수리능력은 253점, 문제해결능력은 238점이었는데 이 역시 OECD 평균보다 각각 10점, 13점 낮았다.
이는 지난 2011~2012년 조사 당시(273점)보다 24점이나 낮게 나타난 수치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특히 언어능력 측면에서 큰 폭으로 점수가 깎였다. 수리력은 253점으로 OECD 평균(263점)에 못 미쳤고 문제 해결력 역시 238점으로 OECD 평균(251점)보다 낮았다.
다만 언어능력의 경우 1·2주기 조사에 모두 참여한 27개국 중 핀란드와 덴마크만 평균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문해·수리 역량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16~24세와 25~34세의 언어 능력 평균은 각각 276점, 272점으로 OECD 평균(273점) 대비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다.
뒤이어 35~44세(259점), 45~54세(244점), 56~65세(217점)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수가 하락했다. 수리력 점수 역시 중장년층에서 더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OECD 보고서는 56~65세 성인의 문해력과 25~34세 성인의 문해력이 55점 차이나는 점(OECD 평균 30점 차이)을 들어 “노년층과 젊은 성인 간의 점수 격차 원인에는 노화를 반영할 수 있지만, 세대 간 교육 및 훈련의 질과 양의 차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PIAAC 조사는 지난 2022년 미국·일본·독일 등 31개 참가국 성인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총 6198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해당 조사는 사회활동과 직업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인 언어능력, 수리력과 적응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문제해결 핵심 정보처리기술 수준을 국가 간에 비교하기 위해 10년 간격으로 2주기로 이뤄진다. 2011년~2012년 이후 2022년부터 지난해로, 지난해 조사가 2번째 시행의 조사 실시 2주기였던 셈이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맞춤형 평생학습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확대, 모든 국민이 평생학습 및 직업능력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협력 의사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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