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글로벌 게임 시장 겨냥… 폴란드·한국 기업에 투자

글로벌 게임 시장을 겨냥해 엔씨소프트가 국내·외 개발사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엔씨소프트의 판교 R&D센터 사옥 모습.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글로벌 게임 시장을 겨냥한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외 개발사에 투자한 엔씨는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통해 차세대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11일 신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국내외 게임사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 파이프라인은 여러 게임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제품 다양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번 투자 대상은 ▲국내 게임 개발사 'MISTIL GAMES'(미스틸게임즈) ▲동유럽 폴란드 소재 게임 개발사 'Virtual Alchemy'(버추얼 알케미)다. 엔씨는 각 게임사가 개발하고 있는 신규 지식재산권(IP)의 퍼블리싱 판권을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한다.

미스틸게임즈는 서용수, 조용민 공동대표가 2022년에 설립한 국내 게임 스튜디오로 독창적인 콘셉트의 게임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주요 작품은 PC·콘솔 기반의 3인칭 타임 서바이벌 슈팅 게임 타임 테이커즈(TIME TAKERS)와 온라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그레이(GRAY)다.

이번 투자로 엔씨소프트는 미스틸게임즈의 지분과 타임 테이커즈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중국 제외)을 확보했다. 타임 테이커즈는 2023년 지스타 G-CON에서 티저 영상을 처음 공개하며 주목받았으며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버추얼 알케미는 2022년 설립된 폴란드 소재 게임 개발사다.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대한 전문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로그라이크 ▲실시간전략게임(RTS) ▲다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강점 요소들을 결합하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버추얼 알케미는 유럽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 RPG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Band of Crusaders)를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투자로 Band of Crusaders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하며 게임 시장의 신흥 지역인 동유럽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장르 ▲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해 국내·외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새롭게 확보한 신규 IP를 통해 글로벌 파이프 라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이용자 분들께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업계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게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장르의 전문성이 높은 외부 스튜디오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북유럽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Moon Rover Games'(문 로버 게임즈), 지난 8월에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대한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