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 첫날 접영 50m·계영 400m서 신기록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림픽 수영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그레천 월시(21·미국)가 쇼트코스(25m)에서 하루에 세계기록을 세 번이나 새로 썼다.
월시는 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AQU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첫날 세 차례나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역영을 펼쳤다.
월시는 먼저 이날 오전 여자 접영 50m 예선에서 24초02의 세계신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웨덴의 테레세 알샤마르가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 등에 대한 국제수영연맹의 규제가 이뤄지기 전인 2009년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24초38)을 15년 만에 무려 0.36초나 앞당겼다.
월시는 이날 오후 열린 준결승에서는 23초94로 세계기록을 더 단축했다. 쇼트코스 여자 접영 50m에서 24초 벽을 처음 허문 월시는 전체 1위로 11일 8명이 겨룰 결승 출발대에 선다.
월시는 이날 단체전인 여자 계영 400m에서도 케이트 더글러스, 캐서린 버코프, 알렉스 섀컬에 이은 미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나서 3분25초01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종전 기록은 호주 대표팀이 2022년 11월 작성한 3분25초43이었다.
월시는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400m 혼계영과 혼성 400m 혼계영에서 금메달을 따고, 여자 접영 100m와 여자 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미국 수영 스타다.
올림픽 경기(50m)의 절반 길이의 풀에서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신기록이 쏟아졌다.
남자 접영 50m 준결승에서는 노에 폰티(스위스)가 21초43의 세계기록과 함께 전체 1위로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자신이 지난달 싱가포르 경영 월드컵에서 세운 종전 기록(21초50)을 한 달여 만에 0.07초 앞당겼다.
캐나다의 18세 신성 서머 매킨토시는 여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0초25에 레이스를 마쳐 세계기록과 세계주니어기록을 한 방에 갈아치웠다.
종전 세계 기록은 리빙제(중국)가 2022년 10월부터 갖고 있던 3분51초30이었다.
미국의 더글러스는 여자 계영 400m에서 동료들과 우승하기 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도 출전해 2분01초63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커틴커 호수(헝가리)가 2014년 작성한 종전 기록(2분01초86)을 10년 만에 세계기록 리스트에서 지워버렸다.
미국은 잭 알렉시, 루크 홉슨, 키어런 스미스, 크리스 길리아노 순으로 레이스를 이어간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도 3분01초66의 세계신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이 2년 전 세운 종전 기록은 3분02초75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날 6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모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다경(전북체육회)은 여자 자유형 400m에서 4분20초03으로 33위, 김승원(경기구성중)은 여자 배영 100m에서 59초95로 33위에 머물렀다.
접영 50m에 출전한 남자부 김지훈(대전시청)은 22초90으로 공동 24위, 정소은(울산시체육회)은 26초46으로 31위에 자리했다.
개인혼영 200m에서는 남자부 김민석(부산수영연맹)이 1분58초17로 28위, 여자부 이희은(대전시시설관리공단)이 2분15초35로 27위에 그쳤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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