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포르쉐가 집단 소송에 말려들었다. 전기차 타이칸에 탑재한 배터리가 리콜을 진행했음에도 여전히 결함이 남아있다는 이유였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제조한 배터리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조지아주 북부 지방법원에는 포르쉐에 대한 소송이 제기됐다. 원고 측은 “포르쉐가 타이칸 배터리 결함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다루지 않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포르쉐는 미국에서 2020~2024년식 타이칸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상 문제로 내부 단락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배터리 과열 및 화재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2020~2022년 생산분에 리콜이 이뤄지고 있다.
대상자는 포르쉐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배터리 모듈을 무료로 교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송 원고 측은 “(리콜 대상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타이칸에 탑재되는 모든 배터리를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 대표자는 “포르쉐가 위험하고 광범위한 배터리 팩 결함에 대해 완전 공개하거나 제대로 수리하지 않았다”라면서, “사기성 은폐 및 누락, 상품성에 대한 묵시적 보증 위반, 부주의한 허위 진술 및 부작위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한편, 초기형 타이칸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같은 제조사 제품을 사용한 현대 구형 코나 일렉트릭도 단락 문제로 리콜을 진행했다. 현행 타이칸 배터리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며, 현재까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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