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2024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했다.
이는 202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강한 미국 경제와 금융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선전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곧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젠쉰-후이성 워크스테이션이 11월 말 집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약 3만1000개 상장기업의 실적을 분석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상장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이들의 2024년 3분기 순이익 총액은 1조200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이익 규모가 큰 미국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금융회사가 성장을 주도하며 순이익 증가율이 22%에 달해 5분기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거래와 투자은행(IB) 부문의 강세로 호실적을 올렸으며, UBS는 미주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유층 대상 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어갔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생성형 AI 관련 기업들도 주요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큰 성장을 보였다. TSMC는 첨단 반도체 증산으로 기록적인 이익을 달성했으며, 독일 지멘스의 데이터센터용 인프라 사업도 확장세를 보였다.
반면, 재료 에너지와 자동차 부문은 각각 22%, 41%의 순이익 감소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자원 가격 하락으로 석유 메이저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사우디 아람코를 비롯한 에너지 기업들의 이윤도 일제히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중국과 미국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이익이 69% 급감하며 공장 폐쇄와 정리해고를 단행했으며, 도요타는 북미 지역에서 자회사의 인증 사기 의혹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미래 전망도 긍정적이다. 젠쉰-후이성 워크스테이션은 2024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우려사항으로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려는 의사를 밝혀, 이는 무역량 감소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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