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아시아·중동 원전 프로젝트로 영향력 확대

러시아, 남아시아·중동 원전 프로젝트로 영향력 확대

뉴스비전미디어 2024-12-11 08:2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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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가 남아시아와 중동에서 진행 중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신흥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방글라데시에 건설 중인 러시아 지원 원자력발전소 사례를 통해 이 같은 움직임을 조명했다.

방글라데시 서부 도시 루블에 위치한 루블 원자력발전소는 러시아의 기술력과 자금 지원으로 2017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으며,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개의 원자로를 통해 총 2400㎿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으로, 방글라데시의 전력 수요 증가와 정전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2013년 환경조사 단계부터 러시아와 옛 소련 지역 기술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현재는 외국인 전용 고층 주택 단지와 러시아 문화를 반영한 상점들이 들어섰다. 병사들의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러시아어 간판과 식당이 지역의 새로운 풍경이 되었다.

현지에서 일하는 러시아 기술자들은 매력적인 처우와 높은 급여를 이유로 이주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온 기술자들은 방글라데시의 생활환경에 일부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급여가 최대 3배까지 오르는 등 경제적 보상을 이유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재 원전 건설에는 약 4000명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원전 산업은 1986년 체르노빌 사고로 주춤했지만, 푸틴 정부의 주도로 수출을 통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세계핵협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인도와 터키를 포함한 7개국에서 총 28기의 원전을 건설 또는 운영 중이며, 미얀마와 베트남에서도 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원전 건설과 운영, 핵연료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처리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며, 이를 통해 파트너 국가들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러시아는 원전 운영 인력을 교육하고 산업 인재 양성에 협력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방글라데시를 “오랜 친구”로 표현하며 소련 시절부터 이어진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러한 역사적 관계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남아시아와 중동에서 원전 사업을 통해 전략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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