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마스 뮐러가 모처럼 바이에른뮌헨의 레전드다운 득점과 솔선수범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샤흐타르도네츠크에 5-1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바이에른은 4승 2패로 승점 12점을 따내면서,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24위 이내는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목표는 16강 직행권이 주어지는 8강 진입이다.
비교적 쉬운 상대인데다 샤흐타르가 우크라이나의 전시 상황 때문에 독일 구장을 임시 홈으로 쓰고 있어,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원정의 불리함도 거의 없었다. 여러모로 수월한 상황이긴 하지만 안심하긴 힘들었다. 앞서 2패를 당한 바이에른은 샤흐타르전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내지 않으면 8강 진입이 어려웠다.
중요한 날 뮐러가 골을 터뜨렸다. 뮐러는 전반 막판 동료들과 함께 상대수비를 압박해 실수를 유발했고, 자말 무시알라가 내준 공을 밀어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뒤 추격하는 과정에서 나온 역전골이라 가치가 컸다.
뮐러가 UCL에서 16시즌 째 넣은 골이다. 이는 대회 역사상 3위 기록이다. 리오넬 메시와 카림 벤제마가 18시즌 득점으로 이 부문 1위다. 뮐러는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동등한 기록에 도달했다.
골만 넣은 게 아니었다. 뮐러는 전성기 시절 장점 중 하나였던 왕성한 활동량과 전방압박, 전방위적 팀플레이를 보여줬다. 최근 경기에서 에너지가 줄어든 모습을 보이며 아쉬웠던 것과 달랐다. 뮐러는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뒤 최전방에 선발 투입되기 시작했는데, 원래 스트라이커가 아닌 뮐러는 상대 수비를 피해 2선이나 측면에 지나치게 자주 빠지며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선발로 투입된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이번 경기는 작정하고 나온 듯 수비행위 3회(이하 기록 출처 ‘fotmob’), 리커버리 4회를 기록하면서 팀 플레이에 적극 동참했다. 노장이 솔선수범하자 리로이 사네도 상대 빌드업을 열심히 방해하면서 아쉬운 공격력을 수비로 보완했다. 자말 무시알라는 후반 막판 체력이 빠져 주저앉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뮐러는 윙어 마이클 올리세가 오랜 무득점을 깨고 골을 터뜨리자 팬들 앞에서 그의 손을 번쩍 들어주는 등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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