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사진제공 | 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가수 출신 배우들에게 ‘롤모델 1위’로 꼽힐 정도로 노래와 연기 두 영역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만큼, 그의 활동 방식은 남다른 ‘정석의 길’이 되고도 있다.
내년 상반기 방영되는 ‘폭싹 속았수다’를 시작으로 ‘21세기 대군 부인’을 차례로 내놓고 안방극장 평정에 나선다. 두 작품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선보이며 중복 이미지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지웠다.
지난해 첫 촬영을 시작해 모든 준비를 마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는 ‘수고 많으셨습니다’란 뜻의 제주도 방언으로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반항아 애순과 말보단 행동으로 표현하는 ‘팔불출 무쇠’ 관식의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시대극이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 등을 쓴 임상춘 작가와 ‘미생’, ‘나의 아저씨’ 등을 만든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아이유가 맡은 애순 역은 반항할 때마다 염소처럼 목소리가 떨리는 소심한 성격의 문학소녀로, 학교조차 다니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지만 당차고 야무진 캐릭터다. 그런 애순을 일편단심 사랑하는 관식 역은 박보검이 나서 풋풋한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내년 3월 첫 촬영을 시작하는 MBC ‘21세기 대군 부인’도 기대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가운데 하나다.
입헌군주제가 시행되는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재계 1위 재벌가 딸과 왕자의 사랑을 담았다.
아이유는 드라마에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평민에 불과한 성희주를 연기하고,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은 ‘대세’ 반열에 오른 변우석이 맡았다.
이들 두 사람은 2016년 아이유가 주연한 ‘달의 연인’ 이후 9년 만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는다. 당시 변우석은 신예 시절로, 아이유의 바람난 전 남자 친구 기동 역을 연기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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