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체력고갈과 잔부상으로 온전한 경기력이 아닌 게 티가 났다. 하지만 후반 막판까지 바이에른뮌헨 후방을 지키며 샤흐타르도네츠크전 대승에 기여했다.
1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샤흐타르도네츠크에 5-1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바이에른은 4승 2패로 승점 12점을 따내면서,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24위 이내는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목표는 16강 직행권이 주어지는 8강 진입이다.
샤흐타르는 1승 1무 4패로 승점 4점에 머물러 있다. 5라운드 당시 26위였던 순위가 더 떨어지게 생겼다.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24위 진입을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내년 1월 열리는 남은 두 경기 상대는 스타드브레스트, 보루시아도르트문트다.
바이에른은 이날 부상으로 8명이 이탈했다. 수비진에서는 오래 결장 중인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두 센터백뿐 아니라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이탈했다.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 2선 자원 킹슬리 코망과 세르주 그나브리,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도 빠진 상태였다. 후보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도 ‘개인 사정’으로 빠져 3순위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가 최근 경기를 담당해주고 있다. 이로 인해 1군 자원이라고 볼 수 없는 유망주가 6명이나 벤치에 앉았다.
주전 조합이 아닌데다 전반적인 체력도 떨어져 있다 보니 바이에른의 전술 완성도는 최상이 아니었다. 특히 수비 안정화를 위해 최근 센터백 앞에 방어벽을 쳤던 전술과 달리, 이날 선발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는 엄격하게 자기 위치를 지키기보다 자유롭게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센터백 듀오는 최근 경기 중 가장 공격수와 일대일로 수비해야 할 일이 많았다.
체력이 떨어진 김민재는 처음부터 발놀림이 가볍지 못했다. 매 수비를 다 성공시킨 건 아니었다. 실점 상황도 김민재가 막지 못한 상황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 밖에는 직접 공을 빼앗지 못하더라도 집요하게 상대를 괴롭히고 슛 코스를 좁히며 위협적인 공격을 못 하게 만들었다. 공중볼 경합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막판 세트피스 수비를 할 때 상대가 머리에 맞히긴 했지만 김민재가 끝까지 경합하면서 제대로 된 슛은 되지 않았다.
김민재의 수비 기록(이하 출처 ‘fotmob’)은 공 탈취 3회 시도해 2회 성공,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4회, 수비적인 공중볼 경합 1회에서 승리, 리커버리 2회였다. 수비 행위의 횟수가 8회로 콘라트 라이머와 더불어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빌드업 측면에서 높은 비중도 여전했다. 패스 성공률 94%로 정확한 패스 72개를 연결하면서 요주아 키미히, 다요 우파메카노에 이은 패스 횟수 3위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88분을 소화하고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및 국가대표팀 전경기 선발 출장 기록을 이어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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