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美하원외교위원장에 "대북제재 강화" 주장한 매스트

차기 美하원외교위원장에 "대북제재 강화" 주장한 매스트

이데일리 2024-12-11 07:05: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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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소속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매스트가 2023년 10월 13일 이스라엘 방위군(IDF) 군복을 입고 롱워스 하원의원 회관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에 대북강경론자이자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인 브라이언 매스트(공화·플로리다) 의원이 선출됐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한 군인 출신으로 부친 역시 주한미군이었다.

10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출범하는 119대 연방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 하원 운영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어 차기 외교위원장으로 매스트 의원을 선출했다. 매스트 의원은 내년 초 하원 전체의 승인을 받으면 향후 2년간 외교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더힐은 “외교위원장과 간사의 주요 권한 중 하나는 미국이 외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는 동시에 판매를 차단하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의 동맹인 매스트는 ‘미국 우선주의’ 구호를 추진하기 위해 망치를 휘두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北 악당같은 나라”…IDF 복무한 친이스라엘

매스트 의원은 미 의회 내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대북 외교 노력으로 북한이 억류하던 미국인 3명을 석방하자 발표한 환영 성명에서 “북한은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않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과거에 그들은 비핵화 회담을 핑계로 시간을 벌면서 핵무기를 계속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 악순환을 끊고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결의를 다져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의회에 입성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대북 제재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매스트 의원은 2022년 3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을 때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2017년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의회는 힘으로 평화를 지키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 악당같은 국가에 엄중한 제재를 가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나는 바이든 행정부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하원 외교위 위원으로서 행정부의 책임을 계속 추궁하고 국가 안보가 최우선 과제임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방위군(IDF)에서도 복무한 그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의회에 참석해 주목을 끈 바 있다.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평화운동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자 지구 아이들이 죽어간다는 이야기에 “이들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시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이후 발표한 해명 영상에서 “무고한 친나치시민이라는 단어처럼 무고하다는 말을 아무 데서나 쓸 수 없다는 뜻일 뿐 2살짜리 팔레스타인 아이는 무고하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한 유엔 구호 사업기구(UNRWA)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아버지 발자취따라 군 입대”

매스트 의원은 12년 이상 미군 육군에서 복무한 군인 출신이다. 그는 지난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다녀왔다며 “나는 한국에서 복무하셨던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 최대의 군대에 입대했다”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새겨진 것처럼 자유는 절대 공짜가 아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복무했던 모든 미국인들의 희생과 봉사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매스트 의원은 2010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해 폭탄물을 처리하다가 폭탄을 밟아 양쪽 다리를 절단하고 왼손 검지 손가락을 잃었다. 이후 2016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출마해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2016년 6월 대선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그를 위한 재향군인회 전국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연방의회를 습격한 사건과 관련하여 탄핵투표가 진행됐을 때는 2차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폴리티코는 “미스트의 부상은 그의 친(親)트럼프적인 성향이 이번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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