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긴급체포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11일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직 경찰총장이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경찰에 체포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부터),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해 있다 / 뉴스1

11일 연합뉴스TV 등 보도에 따르면 국수본 특수단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조 청장에 대한 수사를 12시간가량 진행했다.

특수단은 또한 오후 5시 30분쯤부터 김 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두 차례 이뤄진 국회 전면 출입통제 조치를 일선 경찰에 하달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특수단은 조 청장과 김 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경찰 수뇌부 3명에 대해 지난 9일 출국금지했다. 아울러 이들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