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진에 시총 143조원→11조원 추락…다우지수서도 탈락 '수모'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이하 월그린스)가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고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그린스는 내년 초 거래종결을 목표로 미국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901년 시카고에서 설립돼 12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월그린스는 1만2천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미 최대 약국 체인이다.
시카모어는 지난 2017년 사무용품 판매체인 스테이플스를 70억 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는 등 소매업 분야 투자에 강점을 지닌 투자회사다.
월그린스는 핵심사업인 약국 부문의 실적 악화와 전자상거래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소매 부문의 부진으로 점포 폐쇄 등 구조조정을 해왔다.
2015년 1천억 달러(약 143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도 최근 75억 달러(약 11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월그린스는 지난 2월 미 증시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에서 아마존에 자리를 내주고 제외된 바 있다.
이날 인수·합병 가능성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월그린스 주가는 오후 장중 약 18% 오르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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