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풀필먼트 사업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기반 업체와의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근일 한진 글로벌사업본부장(맨 오른쪽)이 1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한진 2024 언박싱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정근일 한진 글로벌 사업본부장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한 '한진 2024 언박싱 데이'에서 국내 이커머스의 물류 전략 변화를 설명하며 풀필먼트 사업을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예전에는 이커머스 기반 업체들이 물류 기능을 직접 수행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컨트롤했다면 최근에는 해당 부분을 물류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며 "업체에서는 브랜드 강화나 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물류는 전문기업이 맡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 일어나는 물류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입고·재고 보관부터 주문 이후 피킹·패킹과 출고·배송·반품 과정 전반을 아우른다. 현재 한진의 풀필먼트센터는 ▲한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 가동하고 있다. 홍콩과 말레이시아 등에도 풀필먼트센터를 짓고 있다.
'셀러 입장에서 물류는 도박과 같다'는 질문에 대해 정 본부장은 "예를 들어 미국 LA센터는 1만6500㎡ 이상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물류 로봇 베이스로 더 정확하고 빠르면서 효율적으로 만들었다"며 "기계화를 통해 오배송이 적고 전 과정이 동영상 녹화되기 때문에 배송 과정에서의 고객 항의에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인천공항 GDC센터는 소량의 물건들도 보관·포장해서 해외 배송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 1~2월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한진의 글로벌 부문 매출은 늘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누적 매출은 3986억원으로 전년 동기(2563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2022년 한진은 내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한진은 글로벌 사업으로 ▲국내 중소 이커머스 셀러 해외진출을 함께하는 물류플랫폼 '한진 원클릭 서비스'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 'SWOOP'(숲) ▲친환경·비건 제품의 해외판매 플랫폼 'Slow Recipe' ▲개인간 해외직구 중개 플랫폼 '훗타운'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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