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안양)] FC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FC서울과 맞대결을 언급했다.
국내 축구 매체 ‘베스트일레븐’은 9일 오후 7시 안양아트센터 수리홀에서 'BE. !CON AWARD & TALK CONCERT'를 열었다.
베스트일레븐은 1970년에 창간, 오랜 축구 역사를 이끈 명성에 맞게 올해도 대한민국 축구계를 망라하여 심사한 결과, K리그의 구단주로서 창단부터 승격까지 11년 간 보여준 진정성과 이를 뒷받침 했던 노력, 역할이 타 구단에 귀감이 되고, 특히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축구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안양의 최대호 구단주를 올해의 BE. !CON으로 선정했다.
최대호 구단주는 본 행사에서 FC서울을 언급했다. 서울은 원래 안양을 연고지로 한 안양 LG라는 이름으로 K리그를 누볐다. 그런데 지난 2003년을 끝으로 안양을 떠났다.
안양 팬들은 한순간에 팀이 사라지는 아픔을 경험했다. 그러나 안양 팬들은 포기하지 않고 시민구단 창단을 꿈꿨다. 수많은 노력 끝에 지난 2012년 최종 승인돼 2013년 FC안양이라는 이름으로 팀이 창단됐다.
안양은 지난 11년 동안 승격을 꿈꿨지만 무산됐다. 특히 2022시즌엔 K리그2 3위를 차지한 뒤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좌절했다. 그러나 안양은 포기하지 않았다. 2024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했다.
안양은 다가오는 2025시즌 구단 창단 처음으로 K리그1을 경험한다. 가장 눈길이 쏠리는 건 서울과 맞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2017시즌 FA컵(현 코리아컵) 32강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엔 서울이 2-0으로 승리했다. 이후로 다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최대호 구단주는 “내가 요즘 혼자 고민한 게 잇다. 수원 삼성과 우리는 지지대 더비가 있다. 그런데 서울과 무슨 더비를 할 것인지 (명칭을) 고민했다. ’36 더비’는 어떨까? 왜 36 더비냐? 안양을 버리고 36계 줄행랑쳤다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 생각이다. 아직 우리 서포터스와 공유가 되지 않았다. 36 더비라는 표현이 안양이 봤을 때는 적절하지 않을까. 안양 시민들을 저버리고 도망갔다. 이제는 우리가 잡아 와서 한 번쯤 박살 내는 날엔 시민들의 맺힌 한이 풀려서 건강 수명으로 봤을 때 10년, 20년 정도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한을 반드시 내년에 꼭 풀어드리고 싶다. 그래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을 상대로 승리할 시 특별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 있냐는 사회자의 물음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은 다 동원해 보겠다. 반드시 서울만큼은 잡는 그런 경기를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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