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프랑스가 최근 방위 협력 협정을 종료한 차드에서 군대를 철수하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군은 10일(현지시간)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 배치된 전투기 2대를 프랑스 동부 기지로 복귀시키면서 군 철수를 개시했다.
프랑스군 대변인 기욤 베르네 대령은 "은자메나에 있던 프랑스군 장비를 귀환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수주 간 철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드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외교·군사 관계를 이어왔다.
이후 프랑스군은 차드 정부와 방위 협력 협정을 갱신하며 은자메나에서 군사 기지를 운영했다.
차드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을 견제할 수 있었고, 프랑스로선 사하라 사막에서 수단까지 이르는 사헬 지대에 안보 거점을 두는 효과를 봤다.
그러나 차드 여론이 프랑스군 주둔에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방위 협력 협정은 지난달 갱신되지 못한 채 종료됐다.
사헬 지역의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차드와 비슷한 식민 경험을 지닌 국가가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자국 내 프랑스군을 모두 철수시킨 점도 영향을 줬다.
차드는 프랑스군 병력의 철수 완료 시점은 명시하지는 않았다. 현재 차드에 주둔 중인 프랑스군 병력은 약 1천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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