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가 2연속 KO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예상 뒤엎은 압도적 승리
최두호는 12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10: 판토자 vs 아사쿠라’ 메인카드 경기에서 네이트 랜드웨어(36, 미국)를 상대로 3라운드 3분 21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는 8년 만의 2연승으로, 최두호가 다시 랭킹권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 계기가 됐다.
경기 전, 현지 도박사들은 최두호가 45 대 55로 열세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는 이 모든 예상을 뒤엎었다. 최두호는 초반부터 강력한 왼손 어퍼컷과 보디 펀치를 적중시키며 랜드웨어를 압도했다. 이어 발목받치기 테이크다운을 선보이며 그래플링 능력을 증명했다. 3라운드 막판에는 크루시픽스 포지션에서 엘보와 펀치를 퍼부으며 심판의 경기 중단을 이끌어냈다.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최두호는 커리어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새로운 목표는 랭킹 진입과 미첼과의 대결
경기 후 최두호는 인터뷰에서 “내가 구시대 랭킹 11위였는데, 새로운 시대에도 잘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곧 태어날 둘째 아이에게 이번 승리를 바치며 가족에 대한 사랑도 전했다. 다음 목표로는 UFC 페더급 랭킹 재진입을 선언하며 랭킹 13위 브라이스 미첼(30, 미국)을 대전 상대로 지목했다.
최두호는 자신의 SNS에 "4월? 5월?"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구 사진을 올리며 미첼을 도발했다. 미첼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이에 미첼은 “팬들이 이 경기를 보고 싶어한다”며 도전을 수락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내년 중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UFC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두호의 코치이자 선배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은 그의 경기를 지켜본 뒤, “최두호는 챔피언이 될 몸”이라며 “내 꿈을 이뤄달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찬성은 과거 UFC 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최두호가 그 꿈을 이어받아 챔피언 로드에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UFC 한국 대회 가능성은?
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55, 미국)는 이번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방한 일정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정치적 불안이 있었고, 글로벌 안전팀이 방한을 권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UFC 한국 대회 개최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내년에는 한국에서 정찬성과 함께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플라이급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4, 브라질)가 아사쿠라 카이(31, 일본)를 상대로 2라운드 2분 5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판토자는 경기 후 "UFC의 수준은 굉장히 높다. 절대 일본 챔피언이 와서 내 벨트를 가져갈 수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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