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과 동명의 첫 번째 타이틀곡 ‘SEMICOLON’은 데뷔 앨범 이후 타이틀곡 중 유일하게 단조로 구성된 팝 락 장르다. 담담하게 이어지는 절제된 보컬과 애절한 스트링, 리드미컬하고 밀도 높은 건반과 베이스 라인이 감정 굴곡을 그리고 있다. ‘마친 것도 쉬는 것도 뭣도 아닌 사이’라는 가사를 통해 마침표와 쉼표를 관계에 비유, 이별 상황에서 그 어떤 부호도 선택하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김강민이 출연해 데이브레이크만의 이별 감성을 연기, 곡의 몰입감을 더했다. 김강민은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몸부림치거나 격한 마음을 억누르지 못한 채 옷을 찢다가 텅 빈 눈빛으로 하얀 니트를 끌어안는다. 누군가를 추억하듯 옷을 끌어안은 김강민의 눈물 위로, ‘마지막 장을 찾고 있어’라는 멜로디와 노랫말이 더해져 애달픈 분위기를 극대화시킨다.
이 외에도 두 번째 타이틀곡 ‘Old & Wise’는 2007년 발매한 데이브레이크의 1집 수록곡 ‘범퍼카’의 다음 이야기다. 또 감각적인 시티팝 스타일의 ‘Rhythm, 이 밤은’, 데이브레이크의 찬란한 서사를 보여줌과 동시에 지금까지 팬들과 함께한 추억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내일을 노래한 ‘영원하라’까지 앨범에는 총 4곡이 담겨 있다. 이번 신보는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원석이 전곡 작사를 맡으며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했다.
데이브레이크는 오늘(10일) 앨범 발매에 이어 오는 28일~29일 양일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2024 데이브레이크 콘서트 ‘SEMICOLON’을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작년 8월 ‘SUMMER MADNESS 2023 : X’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개최하는 공연이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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