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엔비디아 반독점법 위반 조사...미중 갈등 심화

中, 엔비디아 반독점법 위반 조사...미중 갈등 심화

데일리 포스트 2024-12-10 17:5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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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F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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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날로 격화되는 미중 AI 패권 경쟁 속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대해 반독점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3차 대중 반도체 제재를 가한 뒤 이뤄진 조치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69억달러에 이스라엘 네트워킹 장비 스타트업 멜라녹스(Mellanox)를 인수했다. 중국 당국은 인수 승인 당시 조건을 엔비디아가 따르지 않고 있다며 중국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위반 법령은 명시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는 2019년 이스라엘 데이터센터를 위한 통신 인프라 장비 제조업체인 멜라녹스의 인수를 발표했다. 멜라녹스는 1999년에 칩 제조사로 설립됐고, 2009년에는 네트워크 엔드투엔드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인수 결정은 게이밍 PC 시장과 마이닝 시장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고속 통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엔비디아는 멜라녹스 인수 후 'DGX A100'이라는 GPU를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DGX A100을 발표하며 "현재 데이터센터 설계 방식을 보면 처리해야 할 워크로드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향후 우리의 접근 방식은 서버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센터 전체를 컴퓨팅 유닛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제 개인PC나 서버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규모로 운용하게 된다"라며 멜라녹스 인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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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I 칩 및 서버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 사활을 건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는 2000억달러 미만에서 3조달러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과 같은 쟁쟁한 IT 공룡을 능가하게 되었다.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인수 당시 자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거래를 승인한 바 있다. 멜라녹스가 신제품 정보를 엔비디아에 제공한 후 90일내 중국 다른 칩 제조 기업에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중국 기업이 기술 호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 조건을 엔비디아가 준수하지 않았다며 중국 규제 당국은 조사를 착수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규제당국에 기꺼이 답하겠다. 우리는 모든 지역에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고 우리가 사업하는 모든 곳에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의 엔비디아 조사는 AI 업계의 판도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 법무부도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이 최근 엔비디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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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이번 결정이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추가 통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루어진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 12월 2일(현지시간) 마지막으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안을 내놓으며 AI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반발해 중국은 반도체 핵심 원료인 중국산 갈륨과 게르마늄 등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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