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구다이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 본부장)와 이주광 비엠스마일 의장(전 에이피알 창업자)은 1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한진 2024 언박싱데이' 주제 발표에서 2019년 당시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전략을 공유했다.
박 본부장은 "한방 제품으로 아시아에서 살아남긴 어려우니 북미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서양은 동양(오리엔탈) 문화에 호기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쌀을 활용한 제품인 조선미녀의 '맑은 쌀 선크림'을 진출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의 4번 타자' 구다이글로벌이 되는 게 목표였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좋은 제품을 만들었는데 예산이 없었다"며 "뾰족함'으로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예산을 틱톡커 활용 마케팅에 집중했다"며 "저희(구다이글로벌)가 어릴 때 K뷰티를 해외로 유통하고 싶어 하던 브랜드인 실리콘투와 손을 잡고 해외로 나가서 어설프게라도 물류망을 구축하고 현지화 마케팅, 실시간 협업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조선미녀 브랜드를 인수한 구다이글로벌은 이 전략을 통해 연간 매출 ▲2020년 1억원 ▲2021년 30억원 ▲2022년 400억원 ▲2023년 1400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3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맑은 쌀 선크림은 단일제품으로 올해 해외에서만 2000만개를 판매했다.
이날 전 에이피알 창업자인 이주광 비엠스마일 의장도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 의장은 "브랜드 사업은 '포지셔닝'이 가장 중요하다"며 "산업과 업계를 보고 기회를 포착해서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에이피알의 흥행에 대해 "당시에 누구도 SNS 채널을 활용해 화장품을 광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수혜를 봤다"며 "2013년 당시 '얼짱'으로 유명했던 인플루언서들에게 팔로워 1명당 30원씩 주겠다는 조건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디어를 활용한 브랜드 확장 전략의 사례로 널디를 꼽았다. 이 의장은 "널디는 적은 비용으로 PPL(간접광고)을 했는데 당시 '한국 아이돌'이라는 IP가 형성돼 있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에이피알은 널디 외에도 ▲향수 브랜드 '포멘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글램디' ▲포토부스 '포토그레이' 등을 글로벌 무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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