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0일 김병칠 은행·중소금융 부원장 주재로 저축은행 CEO 간담회, 여전사 CEO 간담회를 진행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KB·SBI·금화·모아·애큐온·웰컴·한국투자 등 7개 저축은행 CEO와 저축은행중앙회가, 여전사는 신한·KB·삼성·현대 등 4개 카드사 CEO 및 현대·KB·롯데 등 3개 캐피탈사 CEO 및 여신금융협회가 참석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변동성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저축은행·여전사의 유동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건전성제고 노력도 차질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총수신 규모는 올해 ▲3월말 103조7000억원 ▲6월말 100조9000억원 ▲9월말 102조6000억원 등에 이어 12월6일 기준 102조8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금 인출 등에 대비한 가용 자금도 적정 수준을 보유 중이다.
여전채도 순발행 규모가 올해 ▲1분기 1조1000억원 ▲2분기 1조7000억원 ▲3분기 4조8000억원 ▲4분기(12월6일 기준) 6조3000억원을 기록해 여전사 자금 조달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각 업권별로 충분한 가용 유동성 확보 및 비상대응체계 재점검, 부실자산의 신속한 정리 등을 당부했다.
특히 저축은행 업권에는 '개별사 자체 유동성→중앙회 자금지원→한국은행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지는 3중 유동성 대응체계를 재점검해 비상시 문제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당장의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부실자산 정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자산건전성 악화로 더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단기손익에 연연하지 말고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경·공매, 매각 등을 통해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에 나서줄 것도 요청했다.
또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취약차주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될 우려가 있으므로 중·저신용자 등 취약차주들의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있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서 저축은행업권은 당분간 영업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전략을 유지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재구조화, 정리계획을 신속히 이행하는 등 건전성 제고 노력을 지속하되 부실 정리를 통해 확보된 신규 여력은 지역서민 금융공급 등 본연의 역할을 제고해 나가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여전업권은 투자자들의 불안감 확대 등에 대비하고 투자자 신뢰 유지를 위해 업권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했다. 아울러 최근 안정적인 조달여건을 토대로 서민 금융공급 역할을 지속 추진하며 자산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한 수준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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