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소현과 치과의사 채민호의 맞선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6회에는 최종 선택 전 마지막 데이트에 나선 박소현과 채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치과의사' 채민호 "대학교 시절 부모님 이혼, 결혼 기준 높아져"
이날 박소현과 채민호는 케이블카, 바이키 등 액티비티 데이트를 즐긴 후, 양식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최종 선택을 앞둔 시점인 만큼, 이전보다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채민호는 박소현의 첫인상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도 되냐"라며 "깨끗한 집에 사는 강아지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쁜 말일 수 있지만 그런 사람이 부러울 때가 있다. 저는 안 그랬으니까. 지금은 치과의사지만 대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라고 고백했다.
채민호는 "대학교 때 알바를 많이 했다. 5남매다 보니까 어렵게 자랐다. 학창시절에 성공하려면 무엇을 잘해야 할지 그 생각만 하고 살았다. 당시엔 공부하는 게 제일 돈이 덜 들었기 때문에 내 상황에서는 그나마 공부로 남들보다 잘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보니 욕심도 생기고 결혼에 대한 기준이 스스로 높았다. 내가 어떤 여성을 만나 결혼을 하려면 나도 그만큼 되어야 한다는 생각. 누군가를 만나서 다시 사랑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박소현 "방송 활동, 좋은 남자 만나기 위한 목적"
이를 듣던 박소현은 "저도 똑같은 과정을 겪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희귀한 케이스이지 않나. 40대만 해도 많았을 텐데. 오랜만에 민호 씨 얘기를 듣고 나니 남자 입장도 똑같겠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결혼 의지가 강한 편이냐'라는 물음에 "강했다. 결혼이 쉽지 않더라. 좋아하는 사람이 저를 좋아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결혼이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그 꿈을 버리지 않고 계속 갖고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꺾인 느낌이다"라고 했다.
이어 "15년 동안 결혼이라는 목표를 두고 달렸다. 방송을 하는 이유도 좋은 이미지로,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한 목적이었지,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거나 방송일이 적성은 아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방황했던 시절도 있었다. 연예인으로서 더 잘 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는데 하지 않았더니 결혼도 못하고 방송일도 안 되고 애매해졌다. 이도 저도 아닌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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